中·日 외교장관 회담…4시간 동안 각종 현안 두고 신경전

김효선 기자 2023. 4. 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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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2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동중국해·오염수 배출·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교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4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담에서 민감한 현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사 등 외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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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시다 정권 이후 中 방문 처음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2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동중국해·오염수 배출·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교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4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담에서 민감한 현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2021년 10월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출범한 이후 일본 각료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왼쪽)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오른쪽)이 2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사 등 외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모두 발언에서부터 기 싸움을 시작했다.

모두 발언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중·일 관계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와 심각한 현안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올해가 중일 평화 우호조약 체결 45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역사와 인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일본을 견제한 뜻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에서 근무하던 일본인이 간첩 협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일본은 조기 석방을 요구했다. 중국이 2014년 방첩법을 시행한 이후 구속된 일본인은 최소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재 구속 중인 일본인 5명 전원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원칙론으로 대응했다.

아울러 양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문제를 놓고도 의견 차이를 보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정성을 설명하면서 “중국 측의 반발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중국이 취한 일본산 식품 수입 제한 조치도 조기에 철폐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친 부장은 “오염수 배출은 인류의 건강과 안전에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일본은 책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하나의 현안에 대해 안보 분야를 포함한 일본의 입장을 제대로 전했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하게 의사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도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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