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빼고 다 바꾼 연기금, LG엔솔 다시 담았다

이주미 2023. 4. 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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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올해 들어 투자종목을 대거 교체했다.

지난해 4·4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올해 1·4분기까지 남아있는 종목은 네이버(NAVER)가 유일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95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4·4분기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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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보니
작년 4분기 中리오프닝주 위주서
올해는 2차전지주 대거 사들여
LG엔솔 5154억원 순매수 ‘원픽’
포스코퓨처엠도 1257억원 담아
반도체주 SK하이닉스에도 관심
네이버 빼고 다 바꾼 연기금, LG엔솔 다시 담았다

연기금이 올해 들어 투자종목을 대거 교체했다. 지난해 4·4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올해 1·4분기까지 남아있는 종목은 네이버(NAVER)가 유일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에 다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95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1조3756억원어치 팔았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올해 들어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면서 연기금의 투자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순매수 규모도 1조1047억원에서 1조8741억원으로 70%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투자종목이 대거 변경됐다. 올해 1·4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 4·4분기와 달라졌다. 지난해 4·4분기 1521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2위에 올랐던 네이버는 올해 1·4분기 5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네이버의 순매수 금액도 1729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기금은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5154억원)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이면서 '원픽' 종목에 올려놨다. 연기금은 지난해 4·4분기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3943억원어치 팔아치운 바 있다. 분기 기준으로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4·4분기가 유일했다. 지난해 11월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하자 차익을 실현한 다음 올해 들어 다시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연기금은 2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 1257억원)을 일곱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반대로 연기금은 지난 분기 가장 많이 샀던 포스코(POSCO)홀딩스에 대해선 606억원어치를 팔아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도체 불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에 연기금 역시 반도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은 SK하이닉스를 1878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연기금이 세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이다. 지난해 4·4분기에는 2681억원어치 순매도했을 뿐만 아니라 상위 10개 종목에 반도체 관련 종목은 전무했다.

올해 1·4분기 실적 선방이 예상되는 LG전자(2061억원)는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976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41.6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1317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일각에선 1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이베스트투자·다올투자·신한투자·BNK투자·대신·키움증권이 LG전자의 목표가를 올렸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축소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전장부문에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아도 연기금의 러브콜을 받았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기아 주식을 1494억원어치 담았다. 순매수 상위 6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분기 기아의 영업이익은 2조5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13% 늘어날 전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과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해지면서 판매와 실적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중장기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등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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