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악몽 끝나지 않았다"…英, 세금·공과금 대거 인상

이예림 2023. 4. 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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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라 가계 부담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은 영국에서 이달부터 지방세, 수도 요금, 통신 요금까지 대거 인상된다.

영국 BBC는 1일(현지시간) 정부가 각 지방자치정부에 지방세 최고 5% 인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전기·가스 요금 폭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에너지 요금 지원(6개월간 400파운드·약 65만원) 제도도 지난달 31일부로 종료되면서 이달부터는 사실상의 인상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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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 5%↑… 2000파운드 첫 돌파
수도·통신 요금도 큰 폭으로 올라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라 가계 부담을 호소하는 국민이 많은 영국에서 이달부터 지방세, 수도 요금, 통신 요금까지 대거 인상된다.

영국 BBC는 1일(현지시간) 정부가 각 지방자치정부에 지방세 최고 5% 인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방세는 평균 99파운드(약 16만원) 인상돼 처음으로 2000파운드(약 323만원)를 돌파한다.
영국의 에너지요금 미터기 모습. EPA·연합뉴스
전기·가스 요금 폭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에너지 요금 지원(6개월간 400파운드·약 65만원) 제도도 지난달 31일부로 종료되면서 이달부터는 사실상의 인상 효과가 나타난다.

수도 요금은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일부 지역에선 47파운드(약 7만9000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 자동차세도 물가 상승률만큼 오른다. 인터넷 요금은 최고 14% 상승한다.

영국노총(TUC)은 물가상승률에 맞춰 최저임금이 이달부터 10.42파운드(약 1만7000원) 인상됐지만, 가계 부담을 줄이기엔 역부족이라고 일간 가디언을 통해 전했다. 폴 노왁 TUC 사무총장은 “생활비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수백만명이 여전히 한두 푼 모아 생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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