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도… 서방 지도자·기업인 잇단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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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날로 격화하고 있지만 서방 지도자들의 중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에게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시설이기도 하다.
중국 거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이겨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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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과 베이징 3자 회동 예정
머스크, 이르면 4월 中 방문 계획
리창 신임 중국총리와 면담 추진
미·중 갈등이 날로 격화하고 있지만 서방 지도자들의 중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 전달이라는 명분을 취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방점이 찍히는 모양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산체스 총리는 시 주석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대화도 촉구했다.
같은 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4월 중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리창(李强) 신임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에게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시설이기도 하다.
중국 거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이겨낸다는 각오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의 딸로 순번에 따라 1일부터 6개월간 순환 회장직을 맡게 된 멍완저우(孟晩舟)는 지난달 31일 중국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개최한 2022연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미국의 제재, 물가 상승, 스마트폰 등 소매사업 부진 등 영향 속에 총매출액은 지난해 6423억위안(약 122조원)으로 2021년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총매출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1615억위안(약 30조원)을 연구개발(R&D)에 지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를 받는 화웨이가 막대한 R&D 비용을 들여 자체적인 돌파구 마련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멍 회장은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미국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3년 가까이 가택연금됐다가 2021년 9월 귀국했고, 이후 중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이우중 기자, 선전=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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