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리뷰] 캐롯처럼 수비한 현대모비스, 캐롯에 완승 … 4강 PO 진출 확률 94%

손동환 2023. 4.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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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시작은 완벽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86-71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또, 플레이오프 6연패에서 벗어났다.

1쿼터를 15-17로 마쳤지만, 2쿼터부터 치고 나갔다. 특히, 2쿼터 시작 후 4분 30초 동안 16-0으로 압도했다.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장악한 현대모비스는 마지막까지 좋은 기세를 유지했다. 94%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점했다.

1Q : 고양 캐롯 17-15 울산 현대모비스 : 시작의 중요성

[캐롯-현대모비스, 1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1Q 시작~1Q 시작 4분 37초 : 5-13
- 1Q 시작 4분 37초~1Q 종료 : 12-2

 * 모두 캐롯이 앞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4%(47/50)다. 김승기 캐롯 감독도 경기 전 “1차전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며 1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차전에서도 중요한 건 1쿼터다. 시작을 잘해야, 좋은 분위기로 경기할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양 팀 모두 1차전에 많은 걸 쏟았다.
분위기를 먼저 탄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캐롯의 강한 수비에 휘말리지 않았고, 오히려 더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캐롯을 밀어붙였다. 1쿼터 시작 4분 37초 만에 13-5로 앞섰다.
캐롯이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더 강한 압박수비로 현대모비스의 페이스를 떨어뜨렸고, 디드릭 로슨(202cm, F)의 골밑 공략과 김강선(190cm, G)의 연이은 3점포로 상승세를 탔다. 아니, 현대모비스보다 더 많은 점수를 1쿼터에 따냈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3-31 고양 캐롯 : 폭풍

[현대모비스-캐롯, 2Q 시작 후 4분 30초 동안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16-0
- 2점슛 성공 개수 : 5-0
- 2점슛 성공률 : 100%(5/5)-0%(시도 개수 : 3개)
- 3점슛 성공 개수 : 2-0
- 3점슛 성공률 : 40%(2/5)-0%(시도 개수 : 6개)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현대모비스는 1쿼터 후반에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2쿼터 초반에는 달랐다. 수비 활동량부터 높였고, 리바운드 적극성 역시 달라졌다. 수비와 리바운드의 변화는 공격 템포의 변화로 연결됐다. 빠른 템포로 캐롯을 밀어붙였다.
빠르게 밀어붙인 현대모비스는 손쉽게 득점했다. 빠른 속도로 득점. 두 팀의 스코어는 15-17에서 31-17로 달라졌다.
완벽한 현대모비스의 페이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활동량을 낮추지 않았다. 압박 강도 역시 마찬가지. 특히, 상대의 2대2를 바꿔막기와 전체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대응한 건, 캐롯의 수비를 보는 것 같았다. 캐롯의 수비를 완전히 벤치 마킹한 현대모비스는 기대 이상의 재미를 봤다. 기분 좋게 하프 타임을 맞았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6-48 고양 캐롯 : 더 큰 차이

[현대모비스-캐롯,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3-17
- 2점슛 성공 개수 : 4-7
- 2점슛 성공률 ; 약 57%-70%
- 3점슛 성공 개수 : 3-1
- 3점슛 성공률 : 37.5%-약 11%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현대모비스의 집중력이 중요했다. 현대모비스가 집중력을 유지하면 3쿼터 초반에도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캐롯에 흐름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를 완벽히 이행했다. 캐롯의 수비 방법을 3쿼터에도 완벽히 복사했고, 강한 수비 강도와 리바운드 집중력, 빠른 공격 전환으로 재미를 봤다. 3쿼터 시작 4분 50초 만에 20점 차(57-37)로 달아났다.
20점 차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캐롯의 넓어진 수비 범위와 마주했다. 현대모비스 진영에서부터 캐롯의 수비를 견뎌야 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침착했다. 주어진 전진 시간(8초)과 주어진 공격 시간(24초)을 차분히 소진했다. 물론, 로테이션 수비 때문에 어이없는 득점을 내줬지만, 개의치 않았다. 3점이 아닌, 2점이었기 때문이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86-71 고양 캐롯 : PO 포비아 탈출

[현대모비스, 플레이오프 최근 7경기 결과]
1. 2021.04.22. vs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동천체육관) : 67-75 (패)
2. 2021.04.24. vs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동천체육관) : 71-73 (패)
3. 2021.04.26. vs 안양 KGC인삼공사 (안양실내체육관) : 80-86 (패)
4. 2022.04.09. vs 고양 오리온 (울산동천체육관) : 83-87 (패)
5. 2022.04.11. vs 고양 오리온 (울산동천체육관) : 70-78 (패)
6. 2022.04.13. vs 고양 오리온 (고양체육관) : 81-89 (패)
7. 2023.04.02. vs 고양 캐롯 (울산동천체육관) : 86-71 (승)

 * 플레이오프 6연패 탈출

점수 차가 좁혀지는 건 현대모비스에 좋지 않다. 특히, 3점으로 캐롯의 기를 살려주는 건 좋지 않다. 현대모비스와 캐롯은 앞으로 2~4번을 더 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이정현(187cm, G)의 돌파에 흔들렸다. 조나단 알렛지(204cm, F)에게도 페인트 존을 내줬다. 로테이션 수비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실점이라고는 하나, 너무 쉽게 주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주고 뛰는 움직임으로 캐롯의 수비를 파훼했다. 4쿼터 중반부에 손쉽게 득점. 캐롯과 차이를 벌렸다. 원하지 않는 패턴의 실점을 했지만, 승리까지 내주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공포증에서 탈출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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