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황선학 기자 2023. 4. 2. 19:4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 공정한 기회 제공… 체육복지·환경개선 속도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행정 수장으로서의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윤원규기자

 

지난해 10월 제11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행정 수장으로 취임한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인이면서도 학자로, 정치인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경기도 장애인체육 발전을 이끌고 있다.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객원교수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체육과 복지 분야 전문가로, 민선 8기 경기도의 장애인체육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 받았다. 58만 경기도 장애인들에 대한 고른 체육활동 기회 제공과 전문체육의 육성, 경영혁신 등 장애인체육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백 사무처장으로부터 지난 5개월의 소회와 경기도 장애인체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장애인 정책 전문가로서 취임한 지 5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A. 경기도장애인체육회장인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를 ‘기회가 넘치는 기회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장애인에게 공정하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행정 책임자로서 회장의 강한 의지를 실천해야 하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 후 가맹단체, 각 시·군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의지에 감동받았다. 각자의 위치에서 체육활동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장애인체육회 차원에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기회 제공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지역사회와 함께 장애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환경 개선의 노력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토록 돕고 싶다.

Q. 지난 2006년 설립된 후 많은 발전과 변화를 가져왔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A.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설립 이후 많은 발전을 이뤄 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80명의 사무처 직원과 지도자, 31개 시·군장애인체육회 설립, 37개 가맹단체, 예산 규모 200여억원 등 외형적인 면에서는 큰 성장을 이뤘지만 스포츠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내실을 다지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Q. 민선 8기 도정 과제에 장애인체육 관련 사항이 많다. 이에 대한 추진 방향은.

A. 먼저 북부권역 장애인체육 서비스가 소외되지 않도록 북부사무소 설치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4~6월 연구용역이 예정돼 있으며, 9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등을 준비해 2024년 상반기엔 북부사무소 설치가 가능토록 추진하겠다.

장애인체력인증센터도 이용 편의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현재 장애인체력인증센터는 직접 관리되는 수원, 고양 2개소와 각 시·군 관할인 광주, 군포, 포천 3개소 등 총 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각 권역 센터 이용률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편의 차량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3월부터 도내 프로스포츠 관람 시 기회경기관람권이 지원되고 있다. 장애인 누구에게나 비용의 75%까지 지원돼 더욱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Q.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장애체육인들의 활동 재개가 예상된다. 이에 대한 지원 계획이 있다면.

A.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 교류사업을 추진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사업이 정상 추진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맹단체, 각 시·군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의 직무역량 제고를 위한 사업설명회와 직무 역량교육을 실시해 엔데믹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크게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먼저 개발도상국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교류 확대, 그 다음으로는 선진국이 갖춘 장애인 체육시설 등 인프라, 프로그램 벤치마킹을 위한 교류 사업이다. 장애인체육의 질적 향상뿐 아니라 장애인체육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고 다문화 이해를 도모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

Q. 수년째 장애인 전문 선수의 타 시·도 유출이 반복되고 있는데.

A. 도대표 선수단 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선수 선발부터 육성 및 훈련, 파견, 보상까지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이다. 종목별 관리 운영 주체인 가맹경기단체의 전문성과 관리 능력, 도대표 선수의 소재지에 따른 지원 내역, 취업과의 연계 등 다각도로 보완이 가능한 사안들을 점검해 안정적인 선수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의지하고 협력해 성장할 수 있는 홈타운 경기도가 될 수 있는 장기 플랜도 수립해야 한다.

Q. 앞으로 도장애인체육회의 변화와 발전 방안은.

A.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고유 목표는 저변 확대와 전문 선수의 발굴·육성, 생활체육 활성화다. 이를 이루기 위해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효율적인 실행 방안 도입이 필요하다.

첫째, 체육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통한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 각 시·군장애인체육회, 가맹경기단체를 통해 장애유형별, 성별, 연령별 선호하는 종목과 경기방식 등에 따라 종목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재가 장애인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에 힘쓰겠다.

두 번째로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별 16개 시·군에 반다비 체육센터 18개소를 건립 중이다. 이를 거점 공간으로 장애인체육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체육행사를 통해 편견의 벽을 허물고 화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체육활동의 안전성 확보다.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체육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교육과 훈련에 힘쓰고, 각종 행사 개최 시 안전 체크리스트 마련 등 세부적인 사항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넷째로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체계 강화다. 체육활동 참여를 높이고, 장애인체육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와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정보 수집과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상 홍보 강화와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끝으로 선택과 집중이다. 장애인선수의 고령화, 기피 종목 등 여러 이유로 종목별 장애인 전문선수 발굴과 육성에 한계가 있다. 선수 수급이 어려운 종목과 유형의 선수 발굴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각 영역의 니즈와 수요를 고려해 집중 육성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토록 전략을 세우겠다.

Q. 장애인 체육인과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체육을 매개로 건강과 통합 가치를 추구하는 도내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한다. 민선 8기 경기도 정책 역시 이 같은 기조로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표방하고 있다. 이를 실천할 수 있게 임기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장애인체육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경기도민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