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고 싶을때 있었지만 절실한 마음에 공연"

박은희 2023. 4. 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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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떨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무대에서 지킨 것 같다."

JTBC 주말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열연 중인 배우 조승우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첫 공연을 마치고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에 라울 역으로 참여할 뻔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았던 조승우는 22년 만에 유령 역을 맡게 됐다.

13년 만의 한국어 프로덕션을 위해 꾸려진 이번 공연에는 유령 역에 조승우와 김주택,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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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조승우 캐스트 포스터.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사진. 에스앤코 제공

"많이 떨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무대에서 지킨 것 같다."

JTBC 주말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열연 중인 배우 조승우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첫 공연을 마치고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첫 공연을 올린 조승우는 "부족했던 제게 응원과 박수를 주셔서 감사함으로 가득했던 하루였다"고 밝혔다.

그는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내 옷이 아닌가' '내겐 너무 큰 옷인가' 수많은 편견, 선입견들과 싸우느라 홀로 많이 지치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팀을 비롯한 정말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셨다"며 "결국 막이 올랐고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행보 속에서도 20년 넘게 무대 활동을 지켜온 조승우는 한국 공연 산업적 차원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헤드윅' '지킬앤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 자신의 이름으로 각인되는 국내 유수의 작품을 스테디셀러로 성공시키는 강력한 영향력으로 한국 뮤지컬의 성장을 견인한 키맨으로 불린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에 라울 역으로 참여할 뻔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았던 조승우는 22년 만에 유령 역을 맡게 됐다. 이번 작품은 그에게 7년 만의 신작 뮤지컬이다. 개막 전부터 조승우가 표현할 사랑과 연민, 외로움이 뒤섞여 복합적인 심리를 지닌 유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그는 "배우로서 제2막 첫 장과도 같은 작품"이라며 "우연처럼 다가와 기회를 준 작품과 앤드루 로이드 웨버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특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유령으로 언제 다시 마스크를 쓸 수 있겠나"라며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있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런던, 1988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 188개 도시, 1억45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은 작품이다.

13년 만의 한국어 프로덕션을 위해 꾸려진 이번 공연에는 유령 역에 조승우와 김주택,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크리스틴 역에는 손지수, 송은혜가 출연한다. 라울 역으로는 송원근과 황건하가 무대에 오른다. 6월 18일까지 부산 공연을 마치고 7월에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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