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리면 때릴수록…‘지지율·후원금’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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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스캔들로 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때리면 때릴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되레 존재감을 키워가는 겁니다.
전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트럼프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태운 리무진이 나타나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혐의로 기소가 결정된 뒤 플로리다주 자택 주변에 연일 응원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레이시 / 지지자]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어합니다. 반대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트럼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죠."
[말리 / 지지자]
"(기소는) 트럼프가 다시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민주당의 수작입니다."
4일로 예정된 트럼프의 법원 출석을 앞두고 뉴욕 맨해튼의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습니다.
기소된 뒤 24시간 동안 트럼프 선거캠프에는 후원금 400만 달러, 약 52억 원이 단숨에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첫 후원자의 기부금이 25%를 넘습니다.
지난 2월 같은 당의 경쟁자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뒤졌던 트럼프의 지지율은 최근 역전됐고 기소 이후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선 두 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디샌티스도 검찰 기소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법을 무기로 삼은 겁니다. 좌파 진영이 정적 제거를 위해 그것(권력)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번 기소를 지지층 결집에 이용하고 있는 트럼프 캠프는 대선 후보 선출을 기대하지만 본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트럼프가 의회 폭동 선동과 백악관 기밀 유출 등으로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어 공화당 지지기반 확대에 장기적으로 도움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준희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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