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향 속 러시아 떠나는 곡물기업들

서필웅 2023. 4. 2. 1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속 글로벌 곡물 거래 기업이 속속 러시아를 떠나면서 세계 식량 공급에서 러시아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농산물 무역업체인 미국 카길은 올여름 러시아 곡물 관련 거래를 중단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또 전쟁 여파로 글로벌 기업 비중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러시아 정부가 전 세계 식량 공급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곡물시장 수급 ‘비상’
美 카길 “러시아産 곡물거래 중단”
스위스 비테라도 시장 철수 결정
일각선 러 식량무기화 가속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속 글로벌 곡물 거래 기업이 속속 러시아를 떠나면서 세계 식량 공급에서 러시아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농산물 무역업체인 미국 카길은 올여름 러시아 곡물 관련 거래를 중단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스위스의 다국적 상품 중개업체인 글렌코어의 농산물 자회사 비테라도 러시아 곡물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미국 식품 무역기업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프랑스 곡물 기업인 루이 드레퓌스도 러시아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 농산물 무역업체인 미국의 카길. 로이터·연합뉴스
카길과 비테라는 러시아 주요 곡물 생산 지역 주지사 등이 러시아 식량 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을 제한할 것을 모스크바에 촉구한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 내 자산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식량 주권 확보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자국 기업 지원에 나서면서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광대한 영토를 보유한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 글로벌 곡물 기업과 손잡고 밀을 포함한 주요 곡물의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또 전쟁 여파로 글로벌 기업 비중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러시아 정부가 전 세계 식량 공급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식량 무기화 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러시아 무역 컨설팅 기업인 소브이콘의 안드레이 시조프 이사는 “현지 업체를 상대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러시아 당국이 원한다면 수출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