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독설'부터 날리고 시진핑 만나러 가는 EU 수장 폰데어라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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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다.
EU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 시 주석이 3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1일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지난달 동행을 제안했는데, EU의 이름으로 중국을 함께 압박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시 주석 면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경제적 밀착에 대한 불만을 표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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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관계, 보호 무역, 인권 탄압 등 비판 관측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하는 3자 회담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초청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회담 의제 공개 전부터 분위기가 싸늘하다. EU와 중국 사이엔 의례적인 '외교적 수사'조차 오가지 않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시 주석을 향해 거침없이 독설까지 날렸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를 편드는 중국에 대한 EU의 반감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전쟁범죄 러시아와 밀착?" EU 수장 '경고'할 듯
EU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 시 주석이 3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1일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지난달 동행을 제안했는데, EU의 이름으로 중국을 함께 압박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시 주석 면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경제적 밀착에 대한 불만을 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따돌려야 한다'는 EU 전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서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호해 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최근 발언에는 날이 잔뜩 서 있다. 지난달 30일 유럽 싱크탱크 '유럽정책센터' 등이 주관한 행사에서 "푸틴의 극악무도한 침략에도 시진핑은 '무제한의 우정'을 보여 줬다"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과 가치(평화, 안보 등)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과 러시아 관계는 EU와 중국의 관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러시아 편에 서지 말라'는 경고였다.
교역 문제도 거론될 듯… 인권 등 '치부'도 건드릴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의 경제·무역 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의 시대를 지나 안보·통제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고, 시진핑의 목표가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 수립'이라는 게 자명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과의 교류를 '위험 요인'으로 규정하며"이러한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연내 발표할 새로운 경제·안보 전략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를 거론할 수도있다. 중국은 EU와 '포괄적 투자보호협정(CAI)'을 맺기를 원하지만, EU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관련 협상을 미루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이 동·남중국해 및 대만을 대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할 가능성이 있다.
회담 전부터 중국도 날을 세웠다. 푸충 주EU 중국 대사는 31일 중국 국제방송 채널인 CGTN 인터뷰에서 "EU가) 중국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의도적으로 중국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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