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고의 피칭"…포수→투수 3년 차, 풀타임 선발 고정 이유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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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이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고정의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나균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5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를 마친 뒤 래리 서튼 감독은 "양 팀 모두 투수전 양상이었는데 나균안이 커리어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영웅이 돼 줬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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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이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고정의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나균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5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17년 포수로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2021년부터 투수로 1군 무대를 누볐다. 투수 전향 첫 해 23경기에서 1승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해에는 39경기에서 3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한층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그는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롯데는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투수진도 지쳤다.
나균안이 완벽하게 후유증을 날리는 호투를 펼쳤다.
나균안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2㎞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를 섞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출루는 있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은 나균안은 5회에는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위기에서도 침착했다. 7회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양석환 강승호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이유찬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3루 되면서 나균안의 역할도 끝났다.
총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그는 이태연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태연은 대타 신성현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나균안의 '0이 행진'도 이어졌다.
롯데 타선은 7회 두 점을 내주면서 나균안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나균안에 이어 이태연(⅓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의 2대0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뒤 래리 서튼 감독은 "양 팀 모두 투수전 양상이었는데 나균안이 커리어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영웅이 돼 줬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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