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틀 연속 끝내기 '단독 선두'…삼성은 '0-6→8-6' 역전승(종합)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2023. 4. 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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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0위 추락, 롯데·KIA는 시즌 첫승
LG, KT 10-9 제압…염경엽 감독 3년 만에 승장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9회말 무사 만루 상황 키움 김휘집이 볼넷 끝내기 밀어내기로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키움은 한화와 접전 끝에 9회 김휘집의 끝내기 밀어내기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2023.4.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개막 시리즈를 스윕했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7-6으로 이겼다.

전날(1일) 개막전에서 연장 10회말 이형종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던 키움은 또 끝내기 승리를 했다.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주현상을 상대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의 개막 후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기록은 2013년 롯데 자이언츠와 2016년 LG 트윈스에 이어 통산 3번째다.

2승을 거둔 키움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며 4년 만에 최하위 탈출을 기대했던 한화는 2연패로 10위가 됐다.

5회까지 한화와 3-3으로 맞선 키움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으나 8회초 수비가 흔들렸다.

원종현이 무사 2루에서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송성문이 1루 송구 실책을 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선 원종현이 폭투로 실점, 4-4가 됐다.

흐름이 바뀌었고 한화는 이후 2사 2, 3루에서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인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상황 한화 김태연의 땅볼때 3루주자 채은성이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2023.4.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뺏긴 키움은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8회말 전병우의 2루타와 이용규의 3루타, 김혜성의 2루타 등 장타 3개가 터지면서 6-6 동점이 됐다.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 키움은 9회말 한화 불펜을 공략했다. 에디슨 러셀과 이형종의 안타, 송성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한화 투수 주현상을 압박했다. 주현상은 부담감에 짓눌려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타석에 선 김휘집이 주현상과 대결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휘집의 데뷔 첫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롯데 자이언츠 제공)

'초보 사령탑' 이승엽 두산 감독의 첫 승 제물이 됐던 롯데 자이언츠는 하루 뒤 첫 패배를 안겼다.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인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나균안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6번타자로 이동한 한동희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두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양 팀은 6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며 0-0으로 맞섰다.

팽팽하던 균형은 7회초 깨졌다. 롯데가 1사 후 전준우와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개막전 7타수 무안타 부진으로 4번타자에서 6번타자로 이동한 한동희가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롯데는 7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긴급 투입된 고졸 루키 이태연이 대타 신성현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을 피했다.

'장발 마무리' 김원중은 9회말 등판해 두산의 반격을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최원준은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4회초 대거 6점을 따내며 SSG 랜더스를 9-5로 눌렀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5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줬으나 3실점(1자책)으로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4회초 베이스러닝 중 왼발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한 결과, 왼쪽 5번째 중족골 골절 진단이었다.

KIA는 2-2로 맞선 4회초 6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변우혁의 볼넷과 이창진의 안타, 김호령의 번트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박찬호와 김도영, 황대인이 적시타를 때려 8-2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류지혁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했지만 8회초 2사 1루에서 류지혁이 실책을 만회하는 안타를 쳐 1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SSG는 뒤늦게 박성한과 최정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SSG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3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2일 오후 주말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야구팬들이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3.4.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가 3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며 0-6으로 끌려갔지만 3~6회말 8점을 따내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3회말 1점, 4회말 2점을 뽑은 삼성은 5회말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구창모의 밋밋한 직구를 받아쳐 동점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기세를 높은 삼성은 6회말 1사에서 김동엽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동엽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구자욱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8-6으로 달아났다.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공 14개로 퍼펙트 피칭을 펼쳐 팀의 시즌 첫 승을 지켰다. 오승환 역시 시즌 첫 세이브와 통산 371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 트윈스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원정 경기에서 4시간47 혈투 끝에 KT 위즈를 10-9로 이겼다.

LG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3회까지 KT 선발 투수 소형준을 두들겨 9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KT 타선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2점, 3회말 3점을 만회하며 거리를 좁히더니 8회말 LG가 자랑하는 불펜을 두들겨 9-9 동점을 만들었다. 7-9로 밀린 2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이정용의 슬라이더를 때려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11회초 박동원의 안타와 홍창기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이천웅이 바뀐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스퀴즈 번트를 해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이로써 염경엽 LG 감독은 3년 만에 '승장'이 됐다. 2020년 SK 와이번스에서 자진 사퇴 후 현장을 떠났던 염 감독은 지난해 11월 LG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복귀 무대였던 전날 경기에선 6-11로 대패하며 쓴맛을 봤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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