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상황도’로 본 진화 상황·위험 지역은?
[앵커]
이번에는 KBS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현재 산불 진화 상황과 위험 지역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현재 헬기, 인력 모두 최대로 투입해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날이 어두워지면 진화가 더 어려워질텐데, 얼마나 불길이 잡혔나요?
[기자]
네, 산림청이 KBS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불이 난 곳은 이곳,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번지입니다.
지도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이곳이 불이 타고 있는 곳입니다.
노란색으로 바뀐 부분이 진화가 완료된 부분입니다.
보시면 서쪽 지역에 일부 구간에 불을 끈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민가 쪽 피해를 막기 위해 이쪽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6시 기준으로 산불영향구역은 886ha이고, 잔여 화선은 14.5km 정돕니다.
진화율은 21% 입니다.
[앵커]
이번 홍성 산불이 유난히 빠르게 번졌고 진화가 느린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이번 산불이 발생하고, 1단계 발령이 12시 40분쯤이었는데요.
30분 뒤에 바로 2단계가 됐고, 이후 한 시간 만에 3단계까지 빠르게 단계가 올라갔습니다.
원인은 우선, 현재 홍성의 기상 상황이 불이 빠르게 번지기 쉬운 조건입니다.
우선 홍성군 서부면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고요.
현장에는 순간적으로 최대 초속 11미터의 강한 동풍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의 방향대로 산불이 내륙에서 바다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또 이 지역의 나무가 불에 취약한 침엽수인 점도 빠른 확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산림청은 초기에 헬기를 투입하긴 했지만, 전국적으로 산불이 30건 넘게 나면서, 홍성에 집중 투입은 어려워 진화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이 진화되면서 일몰 전까지 헬기를 최대한 투입해 진화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피해가 걱정입니다.
위험 지역을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현재 이 지역에는 동풍이 불고 있어 불이 바닷가 쪽으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해당 지역을 살펴보면, 민가, 펜션 등이 보이는데요.
홍성군 서부면 일대에서는 불이난 곳에서 북쪽으로 좀 떨어진, 서부초등학교로 즉시 대피하라고 지역 주민들에게 안내됐습니다.
현재까지 민가 등 8동이 탔고, 주민 236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조금 전, 불씨가 바람을 타고 주요 화선에서 다른 곳으로 번지는 비화가 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화선에서 조금 밑에 있는 펜션 쪽인데요.
가장 중요한 게 주민 안전인 만큼 이 지역 주민분들은 빨리 대피하셔야 합니다.
또, 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주택이나 시설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예진 기자 (ye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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