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이병근 감독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약속… 하고 싶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싶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다.

수원 삼성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개막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쳤다.

경기 뒤 이 감독은 "중요한 홈 경기였다. 감독인 나로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한 팬들과의 약속이 있었다. 결과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죄송하다. 그 다음 경기는 꼭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반성하겠다. 전술적으로 조금 더 잘 다듬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싶다. 끝까지 우리가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후반에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간절함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 조합을 잘 맞춰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 팬들은 경기 초반 응원 보이콧을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응원의 소리를 듣고 더 힘을 내고, 한 발 더 뛰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느끼고,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집중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홈에서 선수들을 조금 더 일깨울 수 있고, 한 발 더 뛰게 하는 것은 응원 소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상 악재가 나왔다. 최성근이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이 감독은 "최성근은 무릎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벗어났으면 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선수도 그렇고 조금 더 굉장히 실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는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한다. 헌신을 많이 하는 선수인데 빨리 우리와 같이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8일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이 감독은 앞서 팬들에게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직 경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을 나쁘게 만들 것은 아니다. 부족한 점은 있지만 발전시키기 위해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는 상황이다. 나와 구단, 단장님과 얘기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무탈 없이 준비해야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