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KT, HLE에 3:1 승리로 잠실행 '롤러코스터' 탑승(종합)

kt 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젠지 e스포츠가 기다리는 최종 결승 진출전 티켓을 따냈다.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8일 잠실에서 진행되는 최종 결승 진출전에 올랐다.

1세트는 그야말로 미드 라이너의 기량 차이로 요약이 가능한 경기였다. '비디디' 곽보성의 베이가는 초반부터 3킬 노데스 1어시스트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텀을 중심으로 KT를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외줄타기로 KT를 흔들어야 하는 '제카' 김건우의 르블랑이 성장세에서 지나치게 밀려버리며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서포터 질리언을, KT는 탑 라이즈를 꺼내들었다. KT는 적극적으로교전을 만들지 않았지만, 탑-미드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며 드래곤 스택까지 쌓았다. 그러던 중 KT의 드래곤 영혼 획득 타이밍에서 '에이밍' 김하람의 드레이븐이 킬을 가져가고, KT는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가는 사태가 동시에 터져버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최대한 웅크리며 후반 반격 기회를 노렸지만, KT는 그런 한화생명e스포츠를 두들기며 결국 세트 스코어 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생명e스포츠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텀 주도권과 탑에서 나온 솔로킬로 기분 좋게 초반을 보냈다. KT가 한 차례 한타 대승과 드레이븐의 더블 킬로 반격했지만, 드래곤 대신 바론을 버스트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도박수에 일격을 당하며 흐름을 내어주고 말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후반에 접어들자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를 앞세워 KT를 흔들었고, 결국 장기전 끝에 KT의 넥서스를 무너뜨리고 한 세트를 만회할 수 있었다.

3세트 패배로 진영 선택권을 가진 KT는 블루 진영으로 가져갔고, 말파이트-비에고-베이가-자야-라칸을 픽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른-바이-아리-제리-질리언으로 맞섰다. KT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텀 4:4 교전에서 2:2 킬교환을 해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제리가 먼저 6레벨을 달성한 후 자야를 쓰러트렸다. KT는 아리를 처치하고 드래곤 스택 쌓기와 협곡의 전령 사냥으로 득점을 올리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19분경 KT는 기습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물면서 한타를 열었고, 질리언을 제외한 챔피언 넷을 쓰러트리며 세 번째 드래곤까지 전리품으로 챙겼다. 21분에 탑에서 3킬을 내주긴 했지만, 25분에 '클리드' 김태민의 바이를 제거하고 마법 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결단력 있게 바론 버프를 획득한 KT는 32분에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해 쐐기를 박았다. KT는 철저하게 한화생명e스포츠를 짓밟고 33분에 적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