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거야 입법독주 심판 할 것" vs "2030 흐름은 민주당 유리"

권준영 2023. 4. 2. 18: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권 심판·야당 심판론' 유권자 관심 … "투표율 낮지 않을 것"

내년 총선에서 또 다시 과반 정당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현재 169석의 거대 몸집을 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총선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신중론을 폈다. 다만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띌 것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대결 구도를 예상하면서 과반의석 정당의 출현을 점치면서도 어느 당이 주인공이 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현재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독자적인 어떤 정치인으론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직할체제로 재편이 된 상황이고, 김 대표가 차기 주자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그래서 지금 같은 여야 대체 국면이 해소되지 않으면 윤석열 대 이재명. 3차전으로 벌어지는 것"이라며 "1차전은 본인들 선거였고, 2차전은 지방선거였고, 이번이 3차전"이라고 설명했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 상황과 관련해선 "민주당을 심판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게 첫 번째가 국정 발목이고 두 번째가 입법 독주인데, 이것이 여소야대라고 해서 야당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며 "주요 정책은 정부가 하는 것인데 그것을 여당이랑 협의도 안 하고 확 통과시켜버리면 어떻게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 입법 독주 문제도 제가 보기엔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반 정당이 나올 가능성이 높았지만, 여야 중 누가 가져갈지엔 의견이 분분했다. 김형준 배제대 석좌교수는 "소선거구제로 하면 여전히 과반 의석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중선거구제를 할 때는 일당이 될 수 있어도 과반은 안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선거구제 문제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도 굉장히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국민의힘이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겼기 때문에 아마 2030 흐름은 현재 흐름은 국민의힘에 불리하다고 본다. 특히 20대 같은 경우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도 나름대로 지난 대통령 선거 30대에서 윤석열 후보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 그러지 못하지 않나"라며 "MZ세대와 중도층이 결국은 스윙보터가 되는 것이다. 1차적으로는 추석, 2차적으로는 내년도의 설날 민심. 이런 것들이 작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으로 봤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재판 결과가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최대 승부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수도권이 될 것이다. 의석도 제일 많기 때문"이라며 "의석이 가장 많고 인구 절반 이상이 몰려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지역일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도 경기도가 야권(김동연 경기지사)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 교수는 "또 경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세대가 많다. 수도권 젊은 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아주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지 않았고 이건 상식적이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 역시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 특히 경기도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지난 번 때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고 김동연 지사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지 않나. 그래서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가 최대 승부처고 거기가 의석이 가장 많아요. 70석 이상 된다"고 짚었다.

총선에서의 투표율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종전 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그때에 임박해서 정치현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 투표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봐선 정치현안에 관한 관심이 낮진 않을 거 같긴 하다"면서 "새 정부 출범하고 2년 후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정권 심판론이 됐건 야당 심판론이 됐건 프레임이 작동하면 낮은 투표율은 아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좋다, 안 좋다와 별개로 투표율은 최근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오는 총선 투표율이 대선보다는 낮을 수 있겠지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