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속 희망 있다…"첫째아 많은 지금이 골든타임"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죠. 지난주 나온 출생 관련 통계를 두고, 아이를 둘 이상 낳는 가구를 점점 찾기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지금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이 가운데 첫째의 비중은 62.7%입니다.
전년보다 8%, 8천 명이 늘었습니다.
반면 둘째, 셋째 아이 수는 줄었습니다.
10년간 둘째 이후 아이 수는 꾸준히 줄었지만 첫째 아이는 7년 만에 는 겁니다.
첫째 아이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과 2021년엔 전년보다 각각 6천명이 줄었다가 코로나19로 여러 방역 제한이 해제되기 시작한 지난해 8천명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뤘던 출산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상림/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 : 코로나 기간 동안 혼인과 출산을 미뤘던 청년들이 출산을 재개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30대에 접어든 1990년대 생들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30대가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연령대인데 90년대 생들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더구나 이들은 출산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이른바 '베이비부머'세대의 자녀들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수가 더 많습니다.
[이상림/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장 : (90년대) 경계선에 많은 분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집중 투자를 하면 출산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첫째 출생이 둘째, 셋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90년대 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맞춤용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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