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민규, 친정팀 제주 침몰시켰다
전북 2연패… 1승1무3패로 8위
2부서 온 대전·광주, 승승장구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3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주민규(33)의 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달렸다. 주민규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벌인 K리그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17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12일 FC서울전부터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 주민규는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3대1로 제주를 눌러 개막전부터 5경기를 모두 이겼다. 승점 15로 1위 독주 태세를 갖췄다. 개막 5연승은 창단 이후 처음. 제주(2무3패)는 최하위 12위에 자리했다.
선봉장은 주민규. 연습생 출신인 그는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특이한 사례다. 뒤늦게 골감각을 발견하고는 2021년 31세 나이에 22골(제주 소속)로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득점 1위를 한 건 5시즌 만이었다. 지난 시즌도 17골로 조규성(전북)과 함께 최다골을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가 더 많아 아깝게 2연속 득점왕은 놓쳤다.
선수로서 늦깍이 성취를 이루자 그는 마지막 꿈인 우승 트로피를 위해 지난 1월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으로 이적했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고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홍명보 울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제주 경기는 이적 후 처음으로 만난 친정팀 상대. 주민규는 골을 넣은 후 웃지 않고 두 손을 모아 전 동료와 팬들에게 예의를 갖췄다.
전북 현대는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와 벌인 홈경기에서 1-1로 정규 시간 90분을 마치며 비기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8분 포항 제카(브라질)에게 헤더 골을 내줘 패했다. 2연패에 1승1무3패(승점 4)로 8위. 역대 K리그 최다 우승(9회)팀인 전북은 올해도 울산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초반은 부진한 양상이다. 팬들은 경기 후 ‘김상식 (감독) 퇴출’이라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단 버스를 막아 섰다. 김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수 시간 대치 후에 버스는 겨우 출발할 수 있었다.
광주FC는 수원FC를 상대로 치른 1일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시즌 3승(2패)으로 5위. 대전 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마사(일본)의 결승골로 3대2 승리했다. 대전은 2005년부터 서울과 25번 맞대결에서 8무17패. 이날 질긴 악연을 끊어냈다. 2연승을 달리며 3승2무(승점 11),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2위다. 광주와 대전은 K리그2에서 이번 시즌 승격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일부 선수들 부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높은 정신력을 보였다. 뜻깊은 승리였다”고 만족해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1만5793명 관중이 몰려 이날 열린 4경기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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