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까지 번진 '홍성 산불'…강한 바람에 진화 난항
서울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2일) 하루 전국 30곳 넘는 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때문인데요. 충남 홍성에선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불이 민가로 번져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정상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이 피어오릅니다.
잠시 뒤 폭발하듯 불이 커지면서 거대한 불기둥을 만들어냅니다.
불은 능선을 타고 순식간에 주변 산까지 집어 삼킵니다.
[최형선/목격자 : 직선거리로 봤을 때 200~300m 됐는데 정상에서 화기가 느껴질 정도로…]
오늘 오전 11시 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희뿌연 연기는 도심 하늘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민가 1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 17대와 산불진화대원 천 명 가량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초속 11m넘는 강한 바람에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상호/목격자 : 바람도 많이 불어서 연기가 공중에서 한쪽으로 다 치우쳐 있고 헬기도 물 뿌리는 것 같은데 잘 못 끄고 있긴 하더라고요.]
오늘 오후 12시 18분쯤에는 대전 서구 야산에서도 불이나 소방에서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불로 요양병원 환자 등 40명 가량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 난 크고 작은 산불은 적어도 38건에 이릅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 되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 10여 건은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야간 진화 작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충남에서만 홍성과 보령, 서산, 금산 등 6곳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오후 긴급중앙 통제단을 가동하고, 직원들을 비상 소집해 산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대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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