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팬心’ 움직이는 건 결국 선수들…시즌 첫 ‘선제골’에 수원 팬들도 응답했다

김환 기자 2023. 4. 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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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마음을 흔드는 건 결국 선수들이었다.

수원 팬들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등 강등의 문턱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성적을 내지 못하자 분노했다.

수원의 시즌 첫 선제골이었다.

강원전에서 터진 바사니의 득점이 수원의 시즌 첫 번째 선제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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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환 기자

[포포투=김환(수원)]


팬들의 마음을 흔드는 건 결국 선수들이었다.


수원 삼성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두 팀은 승점 1점을 챙겼고, 또다시 시즌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은 승리가 절실했다. 개막전부터 홈에서 승격팀 광주FC에 0-1로 패배한 수원은 두 번째 경기였던 전북 현대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과 함께 승점 1점을 챙기며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듯했으나, 이어진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네 경기 연속 무승. 수원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당연히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수원 팬들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등 강등의 문턱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성적을 내지 못하자 분노했다. 경기에 앞서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공식 SNS를 통해 이번 강원전에서 응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의 홈구장 빅버드에는 수원을 응원하는 걸개도, 깃발도 없었다. 팬들의 목소리 역시 들리지 않았다.


이병근 감독은 승리를 위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수원의 선발 명단에서 알 수 있었다. 수원은 지난 세 경기에서 교체로 내보냈던 안병준을 선발로 내세웠고,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최성근의 이름도 선발 명단에 올렸다. 또한 주로 주전으로 기용하던 김보경을 대신해 바사니를 선발 기용했다.


바사니는 믿음에 부응했다. 전반 추가시간 개인 기량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의 시즌 첫 선제골이었다. 수원은 개막전을 득점 없이 끝냈고, 전북전에서는 아코스티의 동점골로 비겼다. 수원 더비에서 나온 김경중의 득점은 추격골이었고,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아코스티가 다시 동점골을 기록했다. 강원전에서 터진 바사니의 득점이 수원의 시즌 첫 번째 선제골이 됐다.


바사니의 득점은 수원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침묵하던 수원 팬들도 바사니의 득점이 터진 뒤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이후에도 별다른 응원이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수원이 동점골을 허용한 후 “힘을 내라 수원”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경기 막바지에 수원이 코너킥을 얻었을 때에도 수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포팅하는 팀을 응원했다.


결국 ‘팬심(心)’을 움직이는 건 선수들이었다. 선수들의 노력은 자리에 앉아 있던 팬들을 일으켜 세웠고, 닫혀 있던 입을 열게 했다.


사진=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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