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 속 철원·원주 산불 2시간여 만에 진화

강원 전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오늘(2일) 오후 강원도 철원과 원주에서 산불이 잇따라 각 2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28분쯤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헬기 2대와 장비 11대, 인력 96명을 동원해 오후 5시 20분께 대부분의 불을 진화했습니다.

앞서 오후 3시쯤에는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의 사유림에서 불이 나 헬기 3대와 장비 24대, 인력 195명을 동원해 오후 5시 26분께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뒷불 감시와 함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강원도 내에서는 총 37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29㏊가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건 늘어난 수치며, 강원도 평창과 철원이 각 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철원, 원주와 함께 춘천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어제(1일) 발생한 춘천 산불은 인근 주택에서 잡목을 태우다 산림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화 용의자는 산림특별사법경찰관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허가 없이 불을 놓다 적발되면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며,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립니다.

(사진=강원도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