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風’ 뚫을 돌풍 누구? 샤이니·엑소→컴백 세븐틴·스키즈 4월 완전체 컴백[SS뮤직]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걸그룹으로 기운 가요계 판도를 ‘완전체’로 돌아온 대형 보이그룹들이 뒤집을지 주목된다.
그룹 샤이니(SHINee)부터 엑소(EXO), 세븐틴(SEVENTEEN),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까지 K팝 대표 보이그룹들이 올봄 완전체 출격을 앞뒀다. 2년의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끝내고 오랜만에 돌아오는 3세대 그룹부터 해외 팬덤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후 금의환향한 4세대 그룹까지, 라인업이 꽉 찼다.
‘예쁘다’ ‘어쩌나’ ‘아주 NIC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세븐틴이 4월 24일 컴백을 확정하며 9개월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세븐틴은 지난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 더블 밀리언 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빌보드 200’에 7위로 진입하며 또 한 번 자체 기록을 깼다. 또 ‘섹터17’은 리패키지 앨범 사상 최초의 초동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면서 세븐틴은 7개 앨범 연속 밀리언 셀러라는 대기록을 썼다.
세븐틴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4월 컴백을 깜짝 발표하며, “저희는 자신 있어야 나온다. 정말 자신 있고 멋있는 앨범으로 여러분들의 4월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부석순의 활약으로 컴백 열기를 높인 바 있어 완전체로 돌아오는 세븐틴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세븐틴은 5월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과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열고 글로벌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4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스트레이 키즈도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맥시던트’ 이후 6개월만이다. 빠르고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일명 ‘마라맛’ 그룹으로 불린 이들은 2021 발매한 정규 2집 ‘노이지’로 밀리언셀러가 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 보이그룹 사이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전작 ‘오디너리’에 이어 ‘맥시던트’까지 2연속 밀리언 셀러를 달성하며 ‘빌보드 200’에서 2연속 1위를 꿰차며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한 것이다.
특히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에서 K팝 보이그룹 사상 두 번째 북미 스타디움 공연장 입성 기록도 세웠다. 스트레이키즈는 현재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무리한 상태로 4월 컴백대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팬덤의 확장과 함께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받아온 국내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멤버들의 군입대로 오랜 공백을 맞은 샤이니도 5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막내 태민의 4월 소집해제 이후 데뷔일 5월 25일을 전후로 컴백할 확률이 높다. 이번 앨범은 2021년 4월 발매한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 ‘아틀란티스’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모든 멤버가 군백기에 마침표를 찍고 처음 발표하는 음반이다.
온유, 키, 민호는 2020년 차례로 전역한 후 각기 다른 매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가 하면 배우, 예능인으로서도 활약했다. 2008년 데뷔 이후 ‘누난 너무 예뻐’ ‘링딩동’ ‘루시퍼’ ‘셜록’ ‘뷰’ 등 발표하는 모든 곡마다 히트를 기록한 샤이니가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 기대가 쏠린다.
또 다른 군백기를 보낸 그룹 엑소도 4월 8~9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11주년 기념 팬미팅을 열며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건다. 리더 수호는 앞서 새해를 맞아 “2023년 엑소 컴백합니다”라며 2년만의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이들의 마지막 그룹 앨범은 2021년 6월 발매한 미니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DON‘T FIGHT THE FEELING)이다. 특히 이번 팬미팅은 멤버 수호, 시우민, 백현, 첸, 찬열, 디오, 카이, 세훈까지 오랜만에 엑소 멤버들이 모두 함께 하는 완전체 스케줄인 만큼,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기대된다.
그간 엑소 멤버들은 군대로 인한 공백기 동안 완전체 활동을 하지 못한 채 개인 활동으로만 팬들을 만나 왔다. 하지만 드디어 백현의 소집 해제로 엑소가 완전체 컴백을 약속한 가운데 그들의 귀환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군복무를 하지 않은 카이와 세훈은 완전체 활동 이후 차례로 군 입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보이그룹 소속 기획사 관계자는 “히트곡이 없다는 게 현재 보이그룹의 가장 큰 문제다. 방탄소년단의 빈자리를 노렸지만 국내 음원차트 10위 안에 차트인 하는 남성 아티스트는 결국 제이홉, 지민 등 방탄소년단 솔로들 뿐이다”라며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K팝 보이그룹의 성과가 두드러지지만, 여전히 현지의 대중성을 판가름하는 ‘핫 100’에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만 봐도 현재 보이그룹들이 얼마나 팬덤에만 갇혀있는지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은 ‘빌보드 200’ 1위를 했음에도 아직 ‘핫 100’ 차트인을 이뤄내지 못했다. 반면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에 이어 최근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데뷔 4개월만에 ‘핫 100’에서 100위로 진입하며 K팝 그룹 신기록을 썼다.
앞으로 나오는 보이그룹들이 월드투어 등으로 탄탄하게 쌓은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대중성까지 잡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4세대 보이그룹들은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금의환향 하더라도 국내에선 입지가 약하다는 평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는 모두가 더 편하게 즐겨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국내 성적표도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보이그룹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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