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쉽게 주문 가능하게 학교 조달시스템에 항목 신설"
韓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약속
교육부가 에듀테크 박람회인 '벳(Bett) 쇼'에 처음으로 방문단을 파견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15명 규모의 교육부 방문단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 엑셀센터에서 진행된 '벳 쇼 2023'을 찾았다. 벳 쇼는 영국교육기자재협회(BES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에듀테크 박람회로 1985년부터 매년 열린다.
교육부는 글로벌 에듀테크를 선도할 신기술을 탐방하고 영국의 민관 협력 에듀테크 생태계를 직접 관찰할 목적으로 이번 방문단을 파견했다. 영국은 학교마다 필요한 에듀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자율적으로 구매하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학교 현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잘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벳 쇼에는 150개국 600개 이상 에듀테크 업체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행사 규모를 회복했다. 국내에서는 웅진씽크빅, 아이스크림 미디어, 교원 빨간펜 등 총 22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에듀테크 산업이 역동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국내 교육 현장에 진입하고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거셌다.
교육용 로봇 키트 업체인 로보티즈의 김동욱 매니저는 "해외 각국에서 로봇교육이 대부분 중간 유통업자를 통해 들어온다"며 "국내에서 에듀테크 제품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유통되도록 할 것인지가 교육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상윤 차관은 벳 쇼 둘째날인 지난달 30일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과 런던 현지 간담회를 진행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장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기관이 기자재 등을 구입하는 전자조달시스템 '학교장터(S2B)'에 에듀테크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교사가 에듀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쉽게 구매하도록 해 건강한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또한 교육부는 기업들이 에듀테크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수를 제공하고, 이를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우수한 국내 에듀테크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런던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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