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기찻길 10년
2023. 4. 2. 17:33
본선 24강 ○ 안성준 9단 ● 홍성지 7단 초점4(31~40)
두 살 터울 형과 동생이 바둑을 배웠다. 형제는 기차를 타고 집이 있는 평택에서 바둑 도장이 있는 서울을 오르내렸다. 기찻길 따라 10년이 흘렀다.
2008년 3월 형 안형준이 연구생 1등으로 프로 세계에 넘어갔다. 6개월 뒤 동생 안성준 역시 연구생 1위를 뽐내며 프로 초단을 따냈다. 이듬해 명인전에서 형제는 나란히 본선에 올랐다. 15년 동안 공식 대회에서 세 번을 겨뤄 5단 형이 9단 동생에게 한 판을 더 이겼다.GS칼텍스배를 돌아보면 동생이 다섯 차례, 형은 두 차례 본선에 올랐다.
흑31은 값을 잴 수 없을 정도로 큰 곳. 이제는 백이 생각을 많이 해야 할 때다. 앞에 수많은 길이 나 있는 터라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르기가 어렵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그림1>을 보여주며 기대 승률 60%에 이를 정도로 흑에 더 점수를 준다. 백32로 길을 잡는 것은 괜찮았다. 32 한 점을 내주는 대신 백36에 건너 붙이고 40까지 흑 두 점을 띄웠다. <그림2> 흑1은 못 쓴다. 오른쪽이 다 백집이 된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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