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스마트폰으로…LGD 주력제품이 바뀐다
올 모바일 제품 40% 돌파 예상
차량용 수주 1년새 40% 증가
아이폰內 비중 28%로 오를듯
LG디스플레이가 TV·모니터용에서 스마트폰·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사업 구조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사업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수주형 사업'인 만큼 체질 개선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폰·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모바일용' 제품 매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용 제품의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26% 수준에서 2년 만에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형급인 정보기술(IT)용(모니터, 노트북컴퓨터, 태블릿) 제품 매출이 4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주력 간판 사업군이 소형급 패널인 스마트폰·차량용 디스플레이로 바뀌게 된다.
스마트폰·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대량 수주 확대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먼저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DSCC에 따르면, 아이폰14 OLED 패널 중 LG디스플레이의 비중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0월부터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 14 프로맥스'에 고급형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을 다량 출하한 영향이다.
DSCC는 올 하반기로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15 시리즈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작 아이폰 시리즈에서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점유율은 18%로 추정되는데 아이폰15에서는 28%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주형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2022년 1조6000억원에서 2025년 3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 추세로 스크린 탑재가 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액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연간 수주 금액은 4조~5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시황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이 가능하도록 이 같은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내년까지 5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투자에도 더욱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터 경기도 파주사업장 내 6세대 중소형 OLED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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