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산불 5시간만에 초진…축구장 19개 면적 태웠다

김지은 기자 2023. 4. 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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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능선에서 난 산불이 초기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8분 초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암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후 내내 걱정스런 표정으로 산불 진화 작업을 지켜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부암동 주민센터 뒤편에서 발생해 산 능성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부근, 세진암, 서대문구 개미마을 쪽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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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 제공


2일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능선에서 난 산불이 초기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8분 초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2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51분 대응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으나 오후 5시8분을 기점으로 다시 1단계로 하향됐다.

소방당국은 소방 437명, 구청·경찰·군 534명 등 총 2458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산불진화헬기 15대를 비롯해 산불진화장비와 소방차, 펌프 등을 동원해 연소 방지와 진압 활동을 실시했다.

정운교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일몰이 되기 전까지 화재 진압을 완료하기 위해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며 "바람과 낙엽 등으로 완전히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 행정과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경찰·소방 합동으로 실화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CCTV(폐쇄회로TV) 등을 중심으로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임야 약 14ha(헥타르·약 4만2000평)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장 약 19개 면적이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부암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후 내내 걱정스런 표정으로 산불 진화 작업을 지켜봤다. 주민 김인경씨는 "초반에는 빨간 불길이 보였다"며 "연기가 너무 많이 나 걱정스러워 나왔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부암동 주민센터 뒤편에서 발생해 산 능성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부근, 세진암, 서대문구 개미마을 쪽으로 넘어갔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부터 종로구와 은평구, 서대문구 등 민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초기 방수 작업을 진행했다. 위험 지역의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중학교, 홍제2동주민센터, 인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이날 인왕산뿐 아니라 대전시와 충남 홍성군 등 전국 30여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해 직원들을 비상소집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화선 구축에 힘쓰고 선제적으로 인명 대피를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홍성군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청 등에 가용자원을 신속히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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