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이크로소프트 잊어라" 클라우드·AI기업 선언한 한컴
직원 워크숍서 새 비전 공유
오피스 기업 정체성 넘어
글로벌 SaaS 공급사로 전환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올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격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연수 한컴 대표이사(사진)는 지난달 대만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크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잊어라. 우리는 이제 클라우드와 AI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한컴의 비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을 통해 한때 MS와 같은 세계적인 오피스 솔루션 기업을 꿈꿨던 한컴이 이제는 클라우드와 AI를 새로운 방향성으로 설정한 것을 알 수 있다.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오피스 소프트웨어 '한컴오피스'에 국한되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SaaS는 패키지 형태로 설치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클라우드에 얹혀 웹상에서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다.
이러한 전략적 행보의 첫 교두보로 한컴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지분 100%를 투자한 지주회사 '한컴얼라이언스' 설립을 완료했다. 한컴얼라이언스는 해외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투자와 사업 협력을 담당함으로써 한컴의 SaaS 사업에서 중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약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인수한 대만 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도 한컴얼라이언스 체제하에 글로벌 SaaS 사업을 이어간다.
또한 한컴은 올해 해외 유망 SaaS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SaaS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써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MDS를 포함한 11개 계열사를 매각해 별도 기준 12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둔 상태다. AI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컴은 챗GPT를 접목한 '한컴독스 AI'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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