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취객만 골라 휴대전화 슬쩍…베트남으로 밀반출

이화진 2023. 4. 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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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승강장이나 객차 안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고, 훔친 휴대전화는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범행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휴대전화는 베트남에서 초기화돼, 정상적인 중고 상품처럼 거래됐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장물취득과 절도 등의 혐의로 총책 A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이를 포함해 모두 1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심야 시간대에 술에 취해, 지하철 객차나 승강장에 잠들어 있는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훔친 휴대전화는 베트남 국적의 불법 체류자인 총책 A씨가 운영하는 장물 조직으로 넘겼습니다.

A 씨의 장물 조직은 절도 휴대전화를 헐값에 매입한 뒤, 보따리상 등을 통해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가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할 경우, 그 휴대전화는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해외 밀반출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의 마지막 순서는 휴대전화 초기화였습니다.

베트남에서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 문자를 보냈고, 피해자가 걸려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훔친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뒤 베트남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하철경찰대는 "음주 후 귀가 시에는 휴대전화를 호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는 습관이 하나의 예방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휴대전화 도난·분실 후 휴대전화를 찾았다며 해외 발신 번호로 발송되는 문자를 주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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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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