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테슬라 탑재 700㎞ 배터리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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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700㎞에 달하는 'M3P' 대량 양산에 나선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테슬라가 공언해온 2만5000달러 수준의 반값 전기차를 하려면 LFP 배터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자본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중국 기술이 미국에 들어오는 방식인 데다 자국 기업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CATL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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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향상에 'K-배터리' 긴장
세계 1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700㎞에 달하는 'M3P' 대량 양산에 나선다. 이 제품은 테슬라 전기차에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가격 경쟁력'만을 앞세웠던 중국 업체들이 성능에서도 한국을 넘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올해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15% 개선한 M3P 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불과 8개월 만에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다.
CATL은 M3P 배터리의 정확한 성분을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에서 철을 빼고 망간과 아연, 알루미늄 등을 혼합해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CATL은 M3P의 에너지밀도가 ㎏당 230Wh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약 ㎏당 250Wh)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CATL이 '저가형 배터리'로 인식된 LFP 배터리의 기술을 한 단계 더 높인 만큼 한국 배터리업체들에는 위협요인으로 거론된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가격이 약 20~30% 낮은데, M3P 배터리의 제조 비용은 LFP와 5~6%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LFP 배터리는 통상 1회 충전에 약 300㎞ 주행이 가능한데, 이번 M3P는 700㎞ 주행이 가능한 NCM 배터리의 성능에 근접해서다.
LFP에서는 한국이 아직 중국보다 제조 역량이 떨어지고 있는데, 중국이 이처럼 한발 더 나아감에 따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2025년 양산할 계획이며, 삼성SDI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 SK온은 최근 LFP 시제품을 공개했다.
M3P는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의 주도권이 LFP 계열로 급격하게 넘어갈 수 있다. CATL은 포드에 이어 테슬라와도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점유율 39.1%를 기록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12.6%)을 모두 더해도 CATL을 못 이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테슬라가 공언해온 2만5000달러 수준의 반값 전기차를 하려면 LFP 배터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자본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중국 기술이 미국에 들어오는 방식인 데다 자국 기업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CATL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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