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골맛 본 손흥민, 아시아 최초 EPL 100골 다시 정조준…‘위기의 토트넘’ 구할까

박효재 기자 2023. 4.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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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기르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31·토트넘)이 소속 클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초 아시아 선수 100호골에 다시 도전한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에버턴과 2022~2023시즌 EPL 29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0골을 넣게 된다. EPL 통산 득점순위도 현재 34위에서 매슈 르티시에(은퇴)와 함께 공동 33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6골 4도움을 올렸다.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대기록 달성을 기대할 만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12일 노팅엄전 득점에 이어 지나달 19일 사우샘프턴전에서는 도움을 올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대표팀에서 활약은 더 좋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위르겐 클린스만 새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A매치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37골로 최다골 부문 3위에 올랐고, 프리킥 득점은 5골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토트넘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현재 승점 49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 순위인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에 불과 2점 앞서 있어 불안한 4위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막판 무승부를 허용한 것을 두고 선수단과 구단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한 뒤,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났다. 그의 밑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으로 에버턴전을 지휘한다.

부상 선수가 많은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앞선 A매치 주간에 오른쪽 윙백 에메르송 로얄과 왼쪽 이반 페리시치가 다쳤다. 에메르송은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타박상으로 알려진 페리시치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특히 손흥민과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춰야 할 왼쪽 윙백들의 빈 자리가 크다.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 부상에 이어 페리시치까지 출전이 어렵다면, 토트넘은 새로운 진영을 들고 나와야 할 수도 있다.

에버턴은 리그 17위로 강등권보다 한 계단 순위가 높다.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된 이후, 숀 다이치 전 번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막판 안정적으로 강등권 탈출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에버턴과 통산 12차례 맞붙어 4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FA컵 맞대결에선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터뜨리기도 했다.

토트넘의 남은 리그 경기 일정이 빡빡해 이번 에버턴전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에버턴전 이후 오는 8일 4위 경쟁 상대인 브라이턴과 홈에서 맞붙는다. 오는 23일과 다음달 1일에도 4위 경쟁 상대로 꼽히는 뉴캐슬, 리버풀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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