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5배 확대해 찍어도 화질 저하 없이 선명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며 카메라의 자리는 빠르게 대체됐다. 그러나 여전히 광학식 줌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이 발명된 이래로 업계의 숙원이었다. 얇은 스마트폰에 DSLR 성능의 렌즈를 집어넣는 일이라 업계에서는 많은 회사가 수년에 걸쳐 실패를 거듭한 분야다.
DSLR이나 미러리스와 같은 전문 카메라에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집약해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든 초소형 부품인 광학식 연속줌 모듈을 개발한 LG이노텍이 제14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해 멀리서 사물을 당겨 찍어도 지정된 배율 구간 내에서는 화질 저하 없는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광학식 연속줌 모듈 중에서도 3~5배 구간에서 자유롭게 광학줌 촬영이 가능한 제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줌 방식은 광학줌과 디지털줌으로 나뉜다. 광학줌은 렌즈를 직접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하기 때문에 화질이 유지되는 반면, 디지털줌은 보이는 이미지 크기를 확대하기 때문에 화질 저하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LG이노텍에서 개발한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기존 카메라 모듈과 다르게 연속해서 배율을 광학적으로 변경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각 배율이 연속적으로 변하더라도 해당 배율에 맞춰 촬영 대상의 초점이 선명하게 유지되는 게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기존 카메라 모듈에 존재하지 않는 방식의 렌즈 제어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그 결과 높은 배율로 연속적으로 이동할 경우에도 초점을 유지할 수 있는 '줌 추적 AF 알고리즘' 등 다양한 고난도 알고리즘을 개발해 모듈에 적용했다.
LG이노텍은 3~5배율 사이 모든 구간에서 또렷하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줌 액추에이터(초점거리를 바꾸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여주는 부품)를 독자 개발했다. LG이노텍은 줌 액추에이터를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구동할 수 있는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설계 방식을 적용한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로 떨림에 의한 블러(흐릿해짐) 현상을 최소화하고 선명도를 높였다. 또한 LG이노텍은 일반적인 광학줌 모듈이 고배율일수록 초점거리가 길어져 모듈 두께가 두꺼워지는 이른바 '카툭튀'를 렌즈 설계와 모듈 구조를 새롭게 혁신해 해결했다. LG이노텍은 '광학식 연속줌 모듈'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글로벌 1위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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