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대기·강풍에 ‘산불 비상’…올해 전국 강수량 평년 比 30%↓

김효선 기자 2023. 4. 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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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낮 기준 전국의 기온이 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의 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서울과 대전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 특보가 발령됐으며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전국에서는 잇달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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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국가위기경보 ‘경계’ 격상
오는 4일부터 전국에 비 예보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낮 기준 전국의 기온이 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의 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의 습도가 20%를 밑돌고 있다. 서울과 대전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 특보가 발령됐으며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20분을 기준으로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하고 직원 비상소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스1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한국이 매우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 지 오래됐고, 연일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대기가 건조한 상태다. 올해는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이나 남쪽을 통과해가면서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현상이 적게 발생했다.

이날 기상청 수문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달 12일 비가 내린 이후로 비 소식이 없다. 그마저도 5.6mm가 전부다. 인천과 강원 철원·인제·춘천도 1일 기준 최근 무강수일수가 서울과 마찬가지로 20일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에 비가 10mm 넘게 온 날도 1월 13일(37.3mm) 하루뿐이다. 전국에서 비가 가장 자주 내리는 제주도 올해 강수량이 10mm를 초과한 날은 일주일 정보밖에 안 된다. 같은 기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84.4mm로 집계됐는데, 이는 평년 같은 기간(121.1mm)과 비교해 30% 적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전국에서는 잇달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3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인왕산과 북악산에 산불이 났다.

이런 건조한 날씨는 다음 주 중반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밤부터 중국에서 기압골이 내려오면서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4일 늦은 오후 제주에서 시작해 밤에는 중부지방·호남·경북북부내륙으로 확대되겠고, 5~6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수량이 100mm를 넘으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고, 다른 지역도 꽤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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