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RS, 새울 원전 3·4호기에 방화재 400t 납품
신한울 3·4호기도 조만간 공급
尹정부 원전 확대 정책 영향
전기차시장 실리콘 공급 강화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 일환으로 지난 2017년 중단시킨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또한 최근 건설이 재개됨에 따라 신한울 3·4기에도 HRS의 실리콘 방화재가 조만간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HR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속속 건설이 재개되고 있는 국내 원전에 자사 방화재 소재를 잇달아 독점 공급하거나 향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올 초 공급이 개시된 새울 3·4호기에 쓰이는 이 회사 실리콘 방화재는 약 350~400t 규모로,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진성 HRS 대표는 “지난 1993년부터 원자력발전소용 실리콘 소재를 단독으로 공급해 오고 있다”며 “현 정부가 원전 확대 기조인 만큼 원전용 방화재 공급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향후 신한울 5·6호기에도 실리콘 방화재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중국의 경우에는 작년 연말부터 전개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지난해 공급된 원전용 물량이 올해는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HRS가 만드는 원전용 실리콘 방화재는 원전 건설 과정에서 화재 방지용 마감재로 쓰인다. 원전뿐만 아니라 대형 건물, 호텔, 백화점, 화력발전소, 화학공장, 정유공장 등에서 화재 방지를 위해 방화 씰링재로 시공된다. 이를 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1시간 이상 불에 타지 않고 견디는 내화가 가능하고 유독가스 방출도 막아준다. 화재 확산의 주된 원인인 건물 내 개구부 등을 효과적으로 밀폐하는 역할 또한 하기 때문에 원전 안전에 필수 소재로 통한다.
HRS는 원전용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급팽창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배터리 케이블용 실리콘 공급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리콘은 방열 기능과 절연 기능을 동시에 지닌다”면서 ‘“전기차 내 피복 전선뿐 아니라 충전기로부터 전기를 받는 부품, 모터와 연결된 전선까지 모든 부위에 쓰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 사이를 연결하는 고전압 케이블을 감싸는 소재를 3년 전 개발해 현대차·기아차에 납품 중”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3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 업체에도 배터리 케이블, 고전압용 실리콘 고무 등을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42년 실리콘 외길을 걸어온 HRS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과 불경기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674억원 매출을 거둔 데 이어 2021년 841억원, 지난해 861억원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올해는 해외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며 “경기가 어렵지만 5% 이상 연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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