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1승’ 이병근 수원 감독 “야유보다 좋은 응원 목소리 필요” [현장 코멘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야유보다 좋은 응원 목소리 필요.”

올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무3패. 최악의 스타트를 보인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A매치 휴식기를 알차게 보냈다면서 팬의 지지를 바랐다.

이 감독은 2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개편했다. 지난 대전전(1-3 패)과 비교해서 6명이나 바꿨다. 최전방에 안병준을 축으로 김경중과 김주찬이 좌우 날개로 선다. 2선엔 바사니과 고승범, 최성근이 짝을 이룬다. 포백은 박대원~블투이스~고명석~장호익으로 꾸렸으나 골문은 변함 없이 양형모가 지킨다.

이 감독은 “장호익의 몸상태가 괜찮은데 상대 김대원이나 빠른 선수를 막기 위해 투입했다”며 “결과를 얻지 못해 선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게 통하면 내부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대기 명단에 세르비아 골잡이 뮬리치가 포함됐다. 이 감독은 “뮬리치가 (휴식기) 자체 경기에서 득점하는 것을 봤다. 자신감이 더 생길 것”이라며 “병준이도 컨디션이 나아졌다. 곧 득점이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최근 분노한 수원 팬으로부터 선수단 퇴근 버스가 막혀 마음고생한 적이 있다. 그는 “선수에게 야유를 보내고, 상대가 득점할 때 박수를 보내는 상황도 있는데 우리에게 좋지 않다. 이기는 경기만이 답”이라면서도 “야유보다 좋은 응원의 목소리가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오픈 트레이닝 때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을 만나서 분위기가 나아졌다”며 강원전 만큼은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