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인 거절’ 토트넘, ‘중위권 전문 은퇴 감독’도 에둘러 거절

김희준 기자 2023. 4.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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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거절이다.

토트넘 훗스퍼 부임설에 대해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에둘러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썩 내켜하지 않는다.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떠난 2021년 이후 감독직에서 사실상 은퇴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영국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토트넘의 차기 감독이 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매우 가능성이 낮다"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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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굴욕적인 거절이다. 토트넘 훗스퍼 부임설에 대해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에둘러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토트넘이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 지난 달 27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우샘프턴전 이후 구단과 선수를 비난하는 폭탄 발언을 쏟아낸 것이 결정타가 됐다. 현재는 수석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단장도 직무 정지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유벤투스 시절 회계 조작 사건과 관련한 이탈리아 축구 협회의 제재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라티치는 토트넘의 단장 자리에서 내려왔고, 우선 항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토트넘의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데에도 난항을 겪는다. 여러 후보를 두고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까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콘테 감독의 대체자를 찾는 역할을 맡았던 파라티치 단장까지 사퇴하며 토트넘의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


유력한 후보들과도 상황이 좋지 않다.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썩 내켜하지 않는다. 최근 영국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새 팀은 새 지도자에게’라는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에게 에둘러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토트넘이 다음 행선지로 옳은 팀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시즌 종료까지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후보들의 ‘거절 릴레이’도 계속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당장에 프리미어리그 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음을 밝혔고, 니코 코바치 감독 역시 현재의 계약에 집중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또 하나의 거절이 추가됐다. 바로 앨러다이스 감독이다. 그는 볼턴 원더러스 감독 시절 혁신적인 선수 관리와 전통적인 롱볼 전술이라는 이색적인 배합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중하위권 팀들을 거듭 강등권에서 탈출시키며 ‘중위권 전문 감독’의 이미지도 있다.


그조차도 토트넘행에 난색을 표했다.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떠난 2021년 이후 감독직에서 사실상 은퇴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영국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토트넘의 차기 감독이 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매우 가능성이 낮다”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담에 가까웠음에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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