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 굴하지 않는 파이터 건축가의 여정
안도 다다오 대규모 회고전
파리미술관 ‘브르스 드 코메르스’
나오시마 예술섬 프로젝트
본태박물관·LG아트센터 등
설계도면·모형·영상 등 250점
직접 설계한 뮤지엄산서 펼쳐
일본 출신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81)의 대규모 회고전 ‘안도 타다오-청춘’이 본인이 17년 전 설계해 만든 뮤지엄 산에서 펼쳐졌다. 관람객들이 실제 그가 만든 공간 속에서 평생 그가 구현해온 건축철학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한다. 도쿄에서 시작해 파리, 밀라노 등을 거친 7번째 국제순회전으로 안도의 건축물에서 처음 열려 주목된다. 이곳은 안도의 명성과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다른 열정 덕분에 서울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도 불구하고 개관 10년 만에 연간 20만명 넘는 관람객이 찾는, 체류형 문화예술공간의 본보기가 됐다.
대문 같은 알렉산더 리버만의 빨간 조각 ‘아치 웨이’와 워터가든을 지나 도착한 미술관 입구에는 안도 다다오의 대형 오브제 ‘청사과’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청춘은 인생의 시기가 아닌 어떤 마음가짐”이라는 미국 시인 사무엘 울만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상징이다.
마지막에는 숱한 도전 끝에 채택되지 못한 아이디어가 세계적 컬렉터 프랑소와 피노와 만나 파리 옛 곡물거래소를 현대미술관으로 바꾼 ‘브르스 드 코메르스’(2016~2021)에서 마침내 실현됐음을 목격한다. 역사적 건물에 콘크리트 원통(cylinder)을 넣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대담한 공간이 탄생했다. 이곳에 건축가는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건축철학을 즉석 드로잉으로 남겼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성인 입장료 2만2000원.
원주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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