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한 160㎞ 日파이어볼러, 8실점보다 주목받은 광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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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졌어야 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후지나미의 말을 인용해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패스트볼을 더 던졌어야 했다. 나는 여전히 피치 시퀀스를 배워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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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졌어야 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후지나미는 2⅔이닝 5피안타 3볼넷 8실점 4탈삼진으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2회까지 순항했지만, 3회 와르르 무너졌다. 공을 원하는 대로 뿌리지 못했고, 복판에 몰린 공은 그대로 통타당했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오타니 쇼헤이 앞에서 아쉬움을 남긴 후지나미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빠르게 이닝을 삭제한 후지나미다. 98마일(157㎞)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오타니까지 내야 땅볼 처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는 듯 했다.
그러나 3회는 악몽 같았다.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에게 볼넷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99.6마일(160km)짜리 빠른공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아 의미가 없었다. 안정감을 되찾지 못한 후지나미는 후속타자들에게 난타 당했다. 오타니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6점을 헌납했다.
결국 후지나미는 강판됐고, 공을 넘겨받은 애덤 올러도 급한 불을 끄지 못하면서 후지나미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후지나미가 무너지면서 오클랜드는 3회에만 11점을 내줬다. 일찍 승기를 내줬고, 결국 1-13으로 크게 졌다.
경기를 마친 뒤 후지나미는 3회 상황을 돌아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후지나미의 말을 인용해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패스트볼을 더 던졌어야 했다. 나는 여전히 피치 시퀀스를 배워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매체는 경기 내용과 별개로 후지나미의 구속에 주목했다. MLB.com은 ‘결과는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후지나미의 재능은 높은 수준이다. 최고구속 99.6마일(160㎞)을 기록했고, 시종일관 99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뿌렸다’며 후지나미를 추켜세웠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후지나미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밀어 넣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확실히 해냈다. 우리는 첫 2이닝 동안 후지나미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지나미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10년간 189경기 57승 54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후지나미는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서서 기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음에는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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