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섬 인식교육 조례’…충남도의회 제정 속도

강정의 기자 2023. 4. 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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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제34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있다. 충남도의회 제공
교육위서 가결…오는 6일 본회의서 처리 예정
활성화 계획 5년마다 수립하고, 실태조사 실시

학생들에게 섬에 대한 인식을 교육시키는 내용의 조례가 전국 최초로 충남지역에서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회는 교육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열린 제343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편삼범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충청남도교육청 섬 인식교육 활성화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충남도의회는 오는 6일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을 상정·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섬 인식 교육 활성화 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조례안의 핵심이다. 또 섬 인식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연수를 실시하고, 섬 인식교육 활성화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해야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섬 인식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섬 관련 지자체와 관련 기관·단체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있다.

편 의원은 “충남지역은 전국에서 섬이 많은 편에 속하며, 지역의 섬인 장고도와 삽시도 내에는 향후 폐교될 학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에게 지역의 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보다 지역에 대해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해 이번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편 의원은 현재 폐교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편 의원은 섬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련 교재·프로그램 개발 등에 쓰일 예산이 총 3억587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충남에는 1만5555명이 거주하는 유인섬 34개와 무인섬 252개가 있다.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1967개(53.5%)다. 이어 경남이 794개(21.6%), 충남이 266개(7.2%) 순이다.

윤희신 충남도의회 교육위 위원(국민의힘)은 “섬 인식교육 조례 제정은 지역 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이어 섬 지역 관광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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