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마라토너 최경선, 4년 만에 개인 기록 경신

최경선. 경향신문DB

‘오뚝이 마라토너’ 최경선(제천시청)이 개인 최고 기록을 4년 만에 경신하며 2023 대구마라톤 국내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최경선은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대구 시내를 달리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28분49초에 달렸다. 국내부는 1위, 국제부 포함 전체 순위는 5위다. 국내부 2위(전체 11위)는 2시간38분03초를 기록한 정현지(논산시청)가 랭크됐다. 전체 1위는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에티오피아)로 2시간25분44초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최경선은 2019년 4월 대구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29분06초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17초 당겼다. 이날 최경선이 작성한 2시간28분49초는 역대 한국 여자 마라톤 11위다. 한국 기록은 김도연(삼성전자)이 보유한 2시간25분41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대한육상연맹은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열리는 국내외 마라톤 대회 기록을 살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남녀 두 명씩을 선발한다. 지난 3월 19일 열린 서울마라톤에서 정다은(K-water)이 2시간28분32초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평가 기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경선은 당시 정다은에게 17초 뒤진 2위에 올랐다. 2023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 등 4월에 열리는 대회에서 최경선 개인 기록을 넘어서는 여자 마라토너가 나오지 않으면, 정다은과 최경선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다.

최경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다. 최경선은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35㎞ 지점에서 넘어진 뒤 완주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으나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마쳤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