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서방국 최초 챗GPT 접속 차단··· "개인정보 보호규칙 위반 우려"

박준호 기자 2023. 4. 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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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당국이 지난 31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을 이유로 일시적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이탈리아 당국이 챗GPT가 자국의 개인 정보 보호 규칙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이탈리아 당국의 요구에 따라 현지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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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데이터 수집·저장 법적 근거 없어"
이름, 배달 주소, 신용카드 정보 등 노출 우려
챗GPT 서비스 화면 위로 스마트폰에 개발사인 오픈AI 로고가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이탈리아 당국이 지난 31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을 이유로 일시적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 서방 국가 중 챗GPT를 사용 금지한 최초 사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이탈리아 당국이 챗GPT가 자국의 개인 정보 보호 규칙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이탈리아 당국의 요구에 따라 현지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오픈AI에 대해 20일 이내 해결책을 내지 않으면 최대 2000만 유로(약 284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호청 측은 챗GPT가 알고리즘 학습을 위해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가 관련 이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챗GPT 이용 화면에서 타인의 이름, 주소는 물론 자세한 신용카드 정보까지 노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챗GPT가 사용자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에게 그들의 발달과 인식 수준에 비해 부적절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챗GPT에 대해 데이터를 어디서 얻었는지, 어떻게 처리했는지 불분명하다며 우려를 표해 왔다. 오픈AI는 챗GPT를 어떻게 학습시켰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학과 일부 교육당국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해 과제를 작성하거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자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 홍콩, 이란,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챗GPT를 사용할 수 없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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