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했는데… 한화, 첫 경기부터 불펜 과부하 우려

정필재 2023. 4. 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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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에 다시 한 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지난 시즌 선발 공백으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던 한화는 새 시즌 첫 경기부터 같은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커졌다.

한화는 선발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에이스이자 1선발 역할을 맡아줘야 했던 스미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한화는 개막 첫 경기부터 걱정을 안고 시즌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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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에 다시 한 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버치 스미스(33)에게 부상이 생긴 것이다. 스미스는 3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선발 공백으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던 한화는 새 시즌 첫 경기부터 같은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커졌다. 
버치 스미스. 한화 이글스 제공
스미스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개막전에서 선발등판해 2.2이닝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스미스는 3회 이용규와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정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스미스는 에디슨 러셀과 승부 중 교체를 요구했고,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몸 풀 시간도 없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결국 러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선발이 생각보다 일찍 강판하면서 한화는 필승조를 모두 쏟았다. 이태양과 정우람, 윤산흠, 강재민, 김범수, 주현상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연장 패전투수가 되면서 리그 최다인 19연패에 빠지게 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1시즌 한화는 리빌딩을 선언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기 시작했다. 첫 시즌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생겼고, 공들여 만들어 놓은 구원진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선발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불펜에 윤산흠이나 김서현 같이 재능있는 선수들이 나타났고, 한화는 이들을 앞세워 시범경기를 선두로 마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에이스이자 1선발 역할을 맡아줘야 했던 스미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한화는 개막 첫 경기부터 걱정을 안고 시즌을 맞게 됐다. 스미스는 이전에도 어깨를 다친 적이 있다. 때문에 한화는 스미스 입단 전 꼼꼼하게 메디컬 체크를 했다. 스미스가 통증을 호소한 부위는 과거 다쳤던 곳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정밀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평일에 병원을 방문에 상태를 진단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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