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만날까...4.3 맞아 野지도부, 제주 총출동

김성은 기자 2023. 4. 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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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제주도를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이 당내 갈등을 봉합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 전 대통령 간 회동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따라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이 제주도에서 성사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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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민주당 지도부, 제주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도 참석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4.3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제주도를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이 당내 갈등을 봉합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 전 대통령 간 회동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제주 4.3 기념관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도 참석하며 현재 시모상(喪)중인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 지도부는 오전 10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도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 위로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를 찾은 민주당 관계자들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제주4.3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던 만큼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메시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11월, 당시 민주당을 이끌었던 이낙연 전 대표도 제주를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4.3을 화해와 상생의 상징으로 제주를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가꾼 도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민주당과 제주도는 4.3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함께 노력해 온 동반자"라고 밝혔었다.

제주4.3사건은 1947년 3월1일,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1954년 9월21일까지 약 7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출동과 진압과정에서 현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김대중 정부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또 2003년 진상조사보고서가 확정됨에 따라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을 공식 사과하는 한편 2006년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4.3 위령제에 직접 참석했었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2018년 4월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4.3 사건을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고통'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자격으로 사과 및 위로의 뜻을 표했었다.

문 전 대통령은 2020년, 2021년에도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주 4.3을 앞두고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며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를 바란다.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밝히는 등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올해 제주 4.3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이 제주도에서 성사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에 노력 중인 민주당으로서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자체가 메시지가 될 수 있다. 회동이 이뤄진다면 이 대표가 지난 1월 신년을 맞아 경남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3일 오후에 평화공원을 찾고 민주당 인사들은 이날 오전 행사 참석 후 오후 2시30분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의원총회 및 3시에 열리는 대정부질문 참석차 서울로 이동할 예정인 만큼 물리적으로 만남이 어렵단 관측도 나온다.

양측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 측은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전화통화에서 "일정을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아직까지 (회동에 관해) 들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21.4.3/뉴스1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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