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체험하고 농부는 일손 덜고…충북, 도시농부 지원 사업 추진
충북도가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들을 교육해 일손이 모자란 농촌현장에 투입하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형 도시농부’ 모집에 이어,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를 모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만 75세 이하의 은퇴자, 주부, 청년 등 유휴인력을 모집해 교육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하루 4시간 정도를 일하고 인건비 6만원을 받는다.
이 사업은 지난해 괴산·보은 등에서 시범사업을 거친 뒤 반응이 좋아 올해는 충북 1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됐다.
충북지역에 주소를 두고 영농을 영위하는 농가 및 농업법인은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 인력이 지원되고 인건비 6만원 중 2만4000원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충북도는 26억5000만원의 도시농부 예산을 편성했다.
충북도는 앞서 1차 모집을 통해 1000여명의 도시농부를 확보했다. 충북도는 이들에게 기본교육을 시행한 뒤 농가에 파견하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이 사업에 6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시농부의 농작업 참여 횟수가 늘수록 숙련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부족한 일손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농촌 지역의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농가 인구는 2015년 17만8000여명에서 2021년 15만1000여명으로 줄었다. 또 농가 인구 중 45.7%가 65살 이상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은 예비 귀농·귀촌인에게도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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