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시속 265km 위력에 록밴드 공연장도 와르르

미국 남부와 중서부 곳곳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쳐 21명이 숨졌습니다.
 
어제 오후 테네시와 아칸소, 일리노이 등 최소 8개 주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은 시속 265km에 달했습니다.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는 주택 붕괴로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모비드 에인절' 등 록밴드가 공연하는 와중에 극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이 중 일부는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극장에는 260여 명의 관객이 모여 있었습니다.
 
테네시주 서부에 위치한 맥네이리 카운티에서 7명이 숨졌고 남부 아칸소주에서도 5명이 숨졌습니다.
  
주택 등 건물 다수의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렸고 차들이 전복됐습니다.
 
나무와 송전선이 뽑혀 나가기도 했습니다.  

"마을 절반이 잘려나갔다"는 목격자들의 피해 상황 설명도 잇따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토네이도로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향후 더 큰 피해가 확인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현지 경찰 당국은 "강력한 폭풍이 지역을 몰아치며 붕괴가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칸소 주는 주 방위군 100여 명을 동원해 긴급 대응에 나섰고, 주 재난 대응 및 복구기금 25만 달러를 투입하도록 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주말 아칸소주와 미주리주 남부, 켄터키주 서부, 테네시주 서부 등은 강력한 토네이도와 우박, 강풍 등을 일으키는 뇌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도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를 덮쳐 26명이 숨지고 주택 40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SBS 이홍갑입니다.

( 취재 : 이홍갑 / 영상편집 : 최은진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