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다음 시즌부터 적용' 새로운 NBA 노사협약 정리

이재승 2023. 4.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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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가 시즌 중에 기존 노사협약(CBA)을 갱신 및 새로운 합의를 체결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NBA와 선수협회가 새로운 노사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체결한 합의는 다가오는 2023-2024 시즌부터 적용되며 최대 7년 동안 적용된다. 단, 6년 후인 2029-2030 시즌 후에 상호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상호옵션은 양 측이 모두 동의했을 때 마지막 해에 앞서 새로운 협상에 나서야 한다.

# 새로운 노사협약 요약
- 두 번째 에이프런 신설
- 시상 기준 설정
- 투웨이딜 세 명 확보 가능
- 미드시즌 토너먼트 시행

두 번째 에이프런 신설

샐러리캡에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 종전에는 연봉 총액과 사치세선 그리고 에이프런(사치세선+600만 달러)이 있었다. 각 구단이 연거푸 에이프런을 넘기면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여기에 두 번째 에이프런 구간이 신설됐다. 두 번째 에이프런은 사치세선에 1,750만 달러가 더해 기준점이 정해진다.
 

그간 에이프런은 지난 2011년에 들어선 누진세의 기준선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만들어진 두 번째 에이프런을 넘어서게 되면, 새로운 보강에 큰 차질이 생긴다. 오는 오프시즌에 중급예외조항을 활용해 선수를 데려 올 수 없다. 기존의 에이프런이 사치세 부과와 관련이 되어 있다면, 두 번째 에이프런은 추가 보강의 여지를 원천 차단하게 된다.
 

원래 연봉 총액을 넘어서면 추가 선수는 최저연봉으로만 데려올 수 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엄청난 수익 창출을 도모하면서 막대한 투자로 네 명의 올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이프런을 수 년 째 넘기면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제도 위반은 없었다. 막대한 사치세가 있음에도 꾸준히 내면서도 팀의 문화와 전력을 통해 대권 주자로 머무르고 있다.
 

단적인 예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여름에 단테 디빈첸조를 더했다. 즉, 오는 여름부터는 두 번째 에이프런을 넘어서면 이와 같은 선수 보강이 불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지나치게 전력이 고강도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오프시즌에 중급예외조항을 활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는 이번에 더해진 에이프런을 넘어선다면, 트레이드에도 적극적일 수 없어졌다고 알렸다. 주어지는 세 조건 중 하나를 활용할 수 없다. 트레이드에 현금을 활용할 수 없거나, 7년 뒤에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할 수 없거나, 계약을 해지한 선수를 붙잡을 수 없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세 조건 중 하나는 허락되지 않을 예정이다.

시상 기준 설정
올-NBA팀에 선정되는 기준도 바뀌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올-NBA팀 선정과 각종 개인 시장에 출장 경기 수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종전에는 경기 수에 구애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적어도 65경기 이상은 출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포지션 구분도 사라지게 됐다. 이번 시즌까지는 가드, 포워드, 센터로 구분이 됐으나 이제 해당 조건은 없어진다. 기존의 올-NBA팀 선정에는 출장 경기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느 개인 시상에 비해 크지 않았다.
 

기존 농구팬 입장에서 포지션 구분이 사라진 것은 아쉽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전통적인 기준이 크게 흐트러지는 것이기 때문. 그러나 계약 문제에 연루되어 있어 포지션 파기가 불가피한 측면이 엄연히 존재했다. NBA와 선수협회는 지난 2011 노사협약을 통해 지정선수 조건을 삽입했으며, 해당 조건에서 데릭 로즈 규정(정규시즌 MVP 선정, 올-NBA팀 선정, 올 해의 수비수 선정 중 하나)을 충족할 시, 구단에서 한 명만이 신인계약 이후 진행되는 연장계약에서 샐러리캡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계약을 받아낼 수 있다.
 

즉, 이제 올-NBA팀 선정은 신인계약 이후 진행되는 연장계약을 따낸 선수들의 계약 규모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올-NBA 퍼스트팀부터 서드팀까지 총 15명만 선정이 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포지션 구분으로 인해 뽑히지 못하면서 로즈 규정을 끝내 적용 받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이를 통해 지명선수로 호명된 선수들이 이전보다 좀 더 많아진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부터 적용이 되는 만큼, 지난 여름에 연장계약을 맺어 다음 시즌에 계약이 적용되는 선수들부터 이행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는 여름에 연장계약을 맺는 선수들부터 이번 합의가 확실하게 시행되는 만큼, 계약 규모를 늘릴 기회가 생겼다. 또한, 올-NBA팀이 다음 시즌부터는 포지션 구분이 없어지는 만큼, 특정 포지션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생길 전망이다.
 

추가로, 연장계약 증가 폭도 수정했다. 기존에 120%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최대 140%까지 늘리기로 했다.

투웨이딜 선수 보유 확보
NBA는 지난 2017-2018 시즌부터 투웨이딜을 신설했다. 종전 선수 보유는 빅리그 구단에 15명이 전부였다. 그러나 여기에 투웨이딜을 더해 최대 17명의 선수 등록이 일단 가능해졌다. 해당 계약은 빅리그와 G-리그를 오가야 하는 형태의 계약이다. 주로 G-리그에 있으면서 NBA로 승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KBL에서 한 시즌 뛰었던 디온테 버튼(스탁턴)이 해당 규정으로 NBA 선수로 거듭나기도 했다.
 

그간 투웨이딜은 최대 두 명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유망주의 기량을 확인하거나 기존의 선수가 다쳤을 때 가장 먼저 NBA로 콜업이 됐다. 다만 두 명으로 보유 제한이 있었다. 이번 합의를 통해 기존 두 명에서 최대 세 명으로 NBA와 G-리그를 오갈 수 있는 선수들을 불러들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뛸 수 없었다. 이 규정이 수정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합의로 이현중(샌터크루즈)이 오는 여름에 얻을 기회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미드시즌 토너먼트 시행
다음 시즌에 리그 일정에 변화도 생긴다. 바로 미드시즌 토너먼트 시행이다. NBA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시딩게임을 신설했다. 원래 정규시즌 이후 곧바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어야 하나 수익에 골몰하고 있는 NBA는 지난 2020-2021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신설했고, 지난 2021-2022 시즌부터 공식적으로 토너먼트가 안착했음을 알렸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수익이 없었던 NBA는 이를 통해 좀 더 많은 경기 확보와 함께 시즌 막판 박진감을 더한다는 이유로 토너먼트를 공식적인 통로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중반에도 새로운 토너먼트를 더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부터 언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이번 시즌에 협의를 통해 다음 시즌에 진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이번 노사합의에서 이를 주된 안건으로 다루면서 다음 시즌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미 WNBA가 시행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WNBA는 전반기 일정에 한 해 몇 몇 경기를 컵대회를 위한 경기로 지정했다. 지정된 경기 결과는 당연히 정규시즌 순위에 반영됨과 동싱 컵대회의 순위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시즌 중반에 커미셔너컵이라는 이름으로 두 팀이 우승자를 가린다. NBA도 이와 유사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정규시즌 특정 경기에 컵대회 예선격의 경기 의미를 부여해 순위를 산정해 최종 8개 팀이 토너먼트에 나서는 형식이다.
 

이미 플레이인 토너먼트로 본격적인 미국식 운영(정규시즌+포스트시즌)이 깨졌다. 여기에 시즌 중에 별도의 대회가 더해지면서 보는 재미가 더해지기도 했으나 전통이 깨진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수익에만 아주 많이 집중하고 있는 측면과 볼거리가 더해졌다는 여러 의미가 복선적으로 더해져 있다. NBA는 다음 시즌을 미드시즌 적용 첫 해로 삼으면서 이를 통해 추후 우승 구단에 대한 보상과 이후 처우까지 수정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8개 팀이 치르는 토너먼트는 우선 높은 순위의 팀에서 치를 전망이다. 이후 결정된 네 팀은 한 곳에서 경기를 벌인다.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현재로서 상당히 높아 보인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은 정규시즌 경기에 포함이 된다. 다만 마지막 결승전은 정규시즌 경기와는 별개로 열린다. WNBA가 진행하고 있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봐야 한다. NBA가 원하는 데로 좀 더 많은 리그 중반의 집중과 수익 창출에 성공할 지가 관건이다.
 

사진_ NBA Emblem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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