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기업가치 10배 이상 뛸 것"…금융서비스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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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현재의 10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비전과 함께 트위터를 2500억달러(약 327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인수 이후 비상장사로 전환한 트위터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약 26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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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사용자 금융생활의 중심 되도록 할 것"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현재의 10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 서비스 강화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비전과 함께 트위터를 2500억달러(약 327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인수 이후 비상장사로 전환한 트위터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약 26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는 현재의 10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키우기 위해 그가 20년 넘게 관심을 기울여온 디지털 뱅킹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 트위터 2.0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팔 전신인 ‘엑스(X)닷컴’의 공동 창업자다. 페이팔은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됐으며, 2015년부터는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페이팔 매각으로 큰 돈을 번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금융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사업으로 더 큰 성공을 거뒀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할 때 페이팔을 자주 언급한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 트위터에 결제 기능을 장착해 슈퍼 앱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유사한 형태다.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도 “(트위터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WSJ은 “머스크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서로에게 쉽게 돈을 보내고, 예금에 대한 이자 등을 앱으로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이는 X닷컴 창업 당시 그의 비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다.
트위터가 25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면, JP모건(3800억달러)과 뱅크오브아메리카(2300억달러)와 비견할 수준이라고 WSJ은 부연했다. 페이팔의 시장 가치는 약 850억달러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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