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연체율 4.93%로 급등...지난해 주요 저축은행 실적 악화

강길홍 입력 2023. 4. 2. 10:50 수정 2023. 4. 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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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급감한 반면 연체율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순이익 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2일 각 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6952억원으로, 전년 동기(8764억원) 대비 20.7% 줄었다.

자산 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3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전년(2434억원) 대비 43% 급감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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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위는 SBI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주요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급감한 반면 연체율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순이익 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2일 각 저축은행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6952억원으로, 전년 동기(8764억원) 대비 20.7% 줄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328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전년보다는 순이익이 6% 감소했다. 자산 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3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전년(2434억원) 대비 43% 급감한 실적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7% 감소한 832억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7% 줄어든 513억원에 그쳤고, 웰컴저축은행은 16% 감소한 93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산 규모 상위사 외에도 여타 저축은행의 실적 악화 사례가 이어졌다. JT친애저축은행은 48% 급감한 197억원, 상상인저축은행은 23% 줄어든 4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KB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129억원,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52% 급감했다.

저축은행들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예금) 금리가 오르자 자금조달(이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자금시장 경색으로 업계가 수신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대 연 6%대 예금 특판 상품 출시가 이어지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이자 비용은 총 2조9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1조7215억원)보다 69.5% 증가한 규모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치솟았다.

상위 5개사 가운데는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전년 말보다 1.05%포인트(p) 오른 4.93%로 가장 높았다. 전체 저축은행 79곳의 작년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전년 말(2.5%)보다 0.9%p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이 악화됐으나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2016년에는 저축은행 연체율이 5.8%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감원은 "잠재 부실 위험 등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 유도를 통해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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