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서진이네”…뷔 ‘불짜장’ 먹방에 삼양식품 신바람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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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vN ‘서진이네’]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가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K-분식을 알리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자 메인 협찬사인 삼양식품이 활짝 웃고 있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국내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진이네 제작에 협찬사로 참여한 국내 식음료 업체는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동서식품 등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수혜를 입은 곳으로는 삼양식품이 꼽힌다.

서진이네에서 인턴으로 활약하고 있는 BTS의 뷔가 삼양식품 ‘짜짜로니’와 ‘불닭볶음면’을 합친 ‘불짜장 라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불라면’이 현지 식당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다.

현재 국내외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짜장 라면과 불라면의 레시피가 적극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BTS가 글로벌 그룹인 만큼 ‘뷔가 먹은 라면’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도가 폭발적이란 평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대표적인 수출 효자 브랜드다. 현재 수출국은 약 90개국이며 이 회사의 해외 매출 70% 이상이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총 909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불닭볶음면 등 라면 수출로만 6000억원 이상이 나왔다.

여기에 서진이네 효과까지 본격화하면 글로벌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 출처 = 삼양식품]
서진이네 촬영지가 멕시코인 점도 삼양식품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맛으로 인지도를 높였는데, 멕시코인은 매운 고추 ‘하바네로’를 즐겨먹는 등 매운맛에 매우 익숙한 소비자들이다.

실제로 서진이네 프로그램 내에서도 식당을 방문한 멕시코인들이 ‘맵부심’(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는 자부심)을 부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멕시코 국민들 자체가 매운 음식을 좋아해 불닭의 콘셉트가 잘 먹히는 것 같다”면서 “중국, 동남아, 미국 등 기존의 주요 수출국을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해외 시장을 더욱 고르게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내년에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시가총액도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양식품에 대해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수출 매출이 우상향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또한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2020년 57.1%, 지난해 66.1%에 이어 2024년에는 70.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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