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테러' 당했는데 되레 체포당한 이란 모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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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요구르트 테러'를 당한 여성 2명이 도리어 경찰에 붙잡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두 여성이 머리카락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히잡을 미착용하는 이들을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사건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여성들은 종교적 필수품으로서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며 "히잡은 법적 문제이고, 이를 준수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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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란에서 '요구르트 테러'를 당한 여성 2명이 도리어 경찰에 붙잡혔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두 여성이 머리카락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란 사법부 수장인 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는 "자비 없는 여성들을 기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체포된 건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의 머리 위로 요구르트를 끼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BBC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 남성은 매대에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는 두 명의 여성에게 연이어 요구르트를 뿌렸다. 이들은 모녀 관계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누구도 남성이 요구르트를 뿌리고 매장을 떠날 때까지 매장 내에 있는 어떤 남성도 이 남성을 붙잡거나 그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았다.
이란 사법당국은 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사법부는 두 여성이 히잡을 벗는 '금지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고 부연했다.
이란 당국은 히잡을 미착용하는 이들을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법부는 지난달 6일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히잡 미착용)을 하는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사법부와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 사건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여성들은 종교적 필수품으로서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며 "히잡은 법적 문제이고, 이를 준수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히잡 의문사'를 규탄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란 당국이 무력으로 강경 대응을 고집하며 시위는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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