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신규연체율 또 상승…금리 인상 여파

박예린 기자 2023. 4. 2.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개인과 기업이 증가하면서 은행 연체율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한 이유로는 '금리 인상'이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10차례 걸쳐 인상했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려하면 연체율은 계속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개인과 기업이 증가하면서 은행 연체율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빚을 낸 대출자들이 늘어난데다 1년 반 동안 진행된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크게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연장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려진 부실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일) 은행권에 다르면 시중 5대 은행의 지난 2월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0.08%와 비교했을 때, 0.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연체율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얼마만큼의 새로운 부실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해당합니다.

5대 은행의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 0.04%에서 8월 0.05%로 오른 뒤, 지난해 말 0.07%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1월에는 0.08% 2월에는 0.09%로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연체율은 기업과 가계 상관없이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체율 상승으로 여신건전성 지표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 평균은 지난 2월 0.27%로, 1월보다 0.03%p 높아졌습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은행 총여신 중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처럼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한 이유로는 '금리 인상'이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10차례 걸쳐 인상했습니다.

0.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50%입니다.

코로나19로 대출을 낸 차주가 많아졌는데,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나자 한계상황에 부딪힌 겁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려하면 연체율은 계속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치상으로 숨겨져 있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예린 기자ye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